부모의 어떤 말이 아이를 망치게 할까?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10. 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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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어떤 말이 아이를 망치게 할까?
말. 우리는 말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말이라는 것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되는 것이다. 말 한 마디로 친구간의 싸움이 나서 원수가 되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나 연인사이에서 그렇게 서로에게 어떻게 말을 하느냐가 중요하거늘, 하물며 부모와 자식간의 어떤 말이 오가는지는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부모들은 무심코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한다. 그러한 말들 중에서 아이에게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일부는 아이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주어서 아이가 속으로 끙끙 앓도록 하거나, 자칫 잘못하면 아이가 비뚤어진 길로 나아가게 만들어버린다.
만약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공부를 하지 않고 이상한 애들이랑 어울리거나, 너무나도 돌연적인 태도를 보이면 부모는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자신이 아이에게 '무슨 잘못된 말을 하지 않았나?'하고 말이다. 아이들이 어긋나는 이유의 대부분은 부모의 영향이 크므로, 부모는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나는 옛날 중학교 1학년 시절에는 학원을 다니지를 않았었다. 하물며, 집안 분위기도 화목한게 아니였고, 학교에서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였기 때문에, 늘상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 당시에는 게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것이라고는 공부를 하는 것 밖에 없었다. (아니면, 투니버스 채널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나는 시험에서 내가 잘하는 수학, 국어, 과학, 사회의 과목에서는 늘 70~90점대를 맞았으나, 나머지는 정말 형편없었다. (영어를 읽는 법도 제대로 몰랐음.)
나는 2학기 때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때 보다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익히면서 성적이 수직상승을 하였다. 평소에 60~70점 밖에 못 받던 영어나 타 과목이 80점대 후반대가 된 것이다. 나로써는 성적인 약 25점정도 올랐기 때문에 정말 기뻤다. 집에서 "나 이번에 87점이나 받았어!"라고 말하면 칭찬을 해줄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엄마는 "겨우 그것 밖에 못했나?"라고 도리어 구박을 주셨었다. "니 외사촌형들 좀 봐라. 맨날 전교1등하는데, 겨우 그것가지고 뭐 기쁘다고 그렇게 난리를 쳐샀노? 최소 100점을 5과목 이상은 받아야지"라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그 당시에 나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당연히 나는 칭찬을 받을 줄 알았는데, 도리어 혼을 났으니까 말이다. 나는 이를 갈면서 맹세했었다, 반드시 100점을 받아주겠노라고.
나는 중학교 2학년 때에도 계속해서 학교에서는 구타를 받았기 때문에, 늘 공부만을 하고 책만을 읽었다. 2학년 1학기 때 처음으로 나는 10등안에 들었고, 100점도 4과목이나 되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5개는 되지 않았었다. 나는 1학기 기말고사의 지필고사에서 국어, 사회, 도덕, 수학에서 100점을 맞았었고, 영어는 아쉽게 98점을 받았었다. 나는 이번에야 말로 칭찬을 받을 줄 알았었다.
그러나 나는 10등 밖에 못했다고 도리어 더 혼을 났고, 자랑할 점수 못되니까 이야기도 하지말라고 했었다. 나는 그때부터 학교의 공부를 건성으로 했고, '바람의나라'라는 게임에만 몰두를 했었다. '어차피 해봤자 칭찬도 못 받는 거, 이제 앞으로 말도 안하고 혼자서 순위권만 유지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나는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중학교 시절 이후에도 안밖으로 아무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했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심한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내가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것은 책과 애니메이션 때문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링크]를 참조바람.)
위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은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아이의 성적이 결정될 수도 있고, 그 아이의 성격이 형성이 될 수가 있다는 것. 만약, 부모가 늘 아이에게 칭찬을 한번도 하지 않고 험담만을 한다면, 아이는 자신감이 상실되고 결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성장할 확률이 크다. 그런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해서도 '난 안되.'라는 생각만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단지 자신이 어릴 적 부모님의 늘상 자신에게 했던 말 한마디 때문에 말이다.
아이가 무엇을 잘했다고 생각하여 칭찬을 바랄 때, 칭찬을 해주기는 거녕 오히려 화만을 낸다면, 그것만큼 아이를 무너지게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어른들도 자신을 칭찬해주기를 바라고, 자신의 흠만을 잡는다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거늘, 성장기와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은 오죽 하겠는가?
부모라는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아이가 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원한다면, 정말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자신은 무의식적으로 한 작은 행위일지라도, 그것이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찍보다 당근을 써라
- 스티브 잡스
결코 아이에게 '누구는 1등을 했는데, 네놈은 왜 이것밖에 안되나?','누굴 닮아서 말썽만 피우냐?'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은 다 부모를 닮았고, 부모가 그렇게 아이를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혼자의 노력으로 해낸 것이라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칭찬을 해주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것이 아이를 더욱 큰 인물로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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