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만 질책하는 학부모들에게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4. 21. 07:01
교사만 질책하는 학부모들에게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문제가 되고 있는 최근의 문제가 아니다. 이 글에서는 교사만을 질책하는 학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최근에 교권추락이다, 학생인권침해다 등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그전에 근본적인 문제가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학부모 자신에 대한 문제이다. 내가 이렇게 정의를 한다면, 일부 학부모는 고개를 갸우뚱 거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이 발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모의 태도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학부모의 어떤 태도가 문제인 것일까? 학부모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하나하나 지적하자면 끝이 없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언급하자면, 바로 가정교육의 부재의 문제이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사고를 친 아이들의 부모님이 학교 교사에게 이렇게 소리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학부모: "도대체 애를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 모양이되? 당신이 선생이야!?"
나는 이렇게 소리치는 학부모가 정말 어이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아이교육이 전적으로 교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가? 집에서는 아이를 교육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옛말에, 집안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말이 있다. 집안 내의 가정교육이 엉망인데, 아이가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집안의 교육이 엉망인 아이들은 가르치기가 힘든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학교는 아이를 가르치는 곳이 맞고 선생님의 의무인 것은 맞다. 하지만, 선생님이 아이들의 부모님은 아니지 않는가? 최소한의 교육은 가정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이다. 그냥 무턱대고 아이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면 학교 교사에게 삿대질을 해대면서 "돈 받아먹으면서 아이를 어떻게 가르쳤길래 애가 이 모양이야!?" 하고 소리쳐서 되는 일이 아니란 말이다.
아마, 우리나라의 많은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의 진짜 모습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안에서와 바깥에서의 생활이 180도 반대인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상습적인 폭행과 흡연문제 때문에 학부모가 불려온적이 있었는데, 그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그렇게 지내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었다. 또한, 그렇게 엇나간 길을 가는 아이들의 대부분 원인은 가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 중요성이 있다.
내가 이전에 '아이가 청개구리이기보다는 부모가 청개구리', '부모님의 지나친 집착이 아이를 망친다.'의 두 글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대부분의 원인은 부모님의 탓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집안의 가정 분위기가 안 좋고,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아이가 잘못된 길로 나아갈 확률은 상당히 크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이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하는 길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엉망으로 되어버리는 길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된다. 후자를 선택한 아이는 대부분 엉망이 되어버리고,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문제가아 되어버리는 것이다.
문제아들의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왜 그랬는지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가 있다. 대부분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가정환경이 아주 안 좋은 아이들이다. 며칠전, 강력반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나왔지만, 잘못된 가정환경과 가정교육이 아이를 사이코패스같은 도무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게 만들 수가 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가르치면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부모님의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가?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아이를 위한답시고 엉망인 가정교육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부모나 아이는 내팽켜치고 매번 술만 마시고, 도박만하고 문제만 일삼는 부모나 그렇게 크게 다르지가 않다. 어느 쪽이든 자신의 아이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옛날에 한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해주신 말씀이 있다.
" 애한테 아무것도 안가르치고 완전히 엉망으로 길러놓고선, 우리보고 애가 사람이 되게 해달라니? 우리가 무슨 사람 만드는 기계냐? 맨날 애를 위한답시고 이것저것 애 비위 다 맞춰주다가 언제 애를 사람으로 만들려고? 니들도 한번 생각해봐라. 학교가 애를 가르치는 곳이지 애를 기르는 곳이냐? 가르치는 것도 한계가 있지.
기초학력, 인성교육 아무것도 안되있는 애를 덥석 학교나 학원에 보내놓고는 '우리아이 꼭 서울대에 가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학부모도 있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혼낸다고 조금 건드리면 '폭력교사'라면서 인터넷에 올리고, 못가르친다고 뭐라고 하고. 교사가 학부모와 니들이 말하는 대로 해야되는 애완견이냐? "
그동안 가정교육에 소홀히 한 부모라면,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 아이가 집으로 들어가기 싫어한다면, 그것은 그 집안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육은 전적으로 교사만의 책임이 아니다. 교육의 출발은 바로 집안 내의 교육. 즉, 가정교육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아이가 올바른 사람으로 커가기를 바란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아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기를 바란다. 아이에게 집은 공포의 장소가 아닌,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부모와 아이가 소통이 원활해지면, 학부모와 아이와 교사의 소통도 원활해진다. 그러면, 교육이 바뀌게 된다. 교육이 바뀌게 되면, 우리의 미래가 바뀌게 된다. 그것이 진짜 교육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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