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7. 1. 07:30
잔잔한 연애 소설을 넘어 감동이 된 소설, 언젠가 이러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리는 소설 28년의 길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면 늘 후회가 가슴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다.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나는 사람이 인생을 산다는 것은 곧 후회하며, 지금 우리가 느낀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이 적은 에세이나 강의를 들으면 모두 '지금 당장 불편함과 맞서보라' 혹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말한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인생은 무한한 것 같지만, 아주 짧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경고다. 아마 이 말을 많은 사람이 지겹도록 듣지 않았을까?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0. 19. 07:30
만약 당신의 시간과 수명, 건강 세 개를 팔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텐가? 나는 종종 '이 지겨운 삶을 도대체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 거지?' 같은 정답을 찾을 수 없는 시커먼 질문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우울한 기분으로 있을 때가 있다. 겨우 25살의 나이를 먹은 놈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겠지만, 나는 종종 그렇게 영원히 찾지 못할 답을 갈구하며 시간을 보낸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그런 시간을 보냈었고. 인생이라는 건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파하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에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 정말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원효 대사가 해골바가지 물을 시원한 물로 마신 것처럼,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