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6. 26. 07:30
성공한 덕후가 생생히 전하는 일본 로컬 여행 코믹 에세이!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면서 늘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곳이 일본이다. 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 문제이고, 두 번째 이유는 '과연 내가 혼자서 잘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다. 2016년 겨울에 한일 관광 교류 프로그램의 긴 자유 시간을 통해서 후자는 어느 정도 극복했을까?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일본은 친숙하면서도 너무나 먼 나라다. 페이스북 친구 중에서 1박 2일로 종종 일본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이 있는데, 나는 도저히 그런 실천이 되지 않는다. 히키코모리 성질을 아직 다 이겨내지 못한 상태라 역시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일은 무척 어렵다. 이렇게 일본 여행과 일본 거주의 실천은 어려워도 늘 일본 문학 작..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7. 1. 3. 07:30
12월 21일, 후쿠오카 하카타 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 그리고 도톤보리! 사람의 일은 어떤 일이라도 처음에는 너무나 느린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언제나 한순간인 일이 흔하다. 오늘 이 글을 쓰는 날짜는 12월 22일인데, 그렇게 길게 느껴진 병신년 한 해도 고작 9일을 남겨두고 있을 뿐이다. 언제나 정신을 차리면 눈 깜짝할 새 흘러가 우리는 늘 오늘을 열심히 살고자 한다. 일본 교류 일정으로 시작한 후쿠오카 야나가와의 시간도 그렇게 지나갔다. 지친 몸으로 버스에서 피곤함을 호소했던 그저께가 마치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처음 타는 신칸센 앞에서 '오오, 대단해!' 라며 두근거리는 모습이 철없는 아이 같아 웃음이 나온다. '여행'은 사람의 순수한 감정을 자극한다. 21일 아침은 야나가와 호텔에..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12. 30. 08:00
한일 관광교류 촉진 프로그램의 첫걸음, 후쿠오카 야나가와 대학의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주말 동안 밀린 책을 읽거나 글을 정리하는 것도 잠시 너무나 일찍 대학의 추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대학의 추가 일정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한일 교류 프로그램으로 후쿠오카와 오사카, 도쿄를 거치며 다양한 일정의 관광을 체험하는 일정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신청한 이유는 한 교수님의 소개를 듣고, 뭔가 새로운 경험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19일 당일에도 '내가 절대 선택하지 않을 길을 가면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당일엔 새로운 기대감보다 '괜히 신청했다.'는 후회감이 너무나 크게 들었다. 왜냐하면, 기말시험 기간 동안 밀린 일이 너무 많았고(공부도 별로 안..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7. 31.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4일 차, 아쉬운 이별과 후쿠오카의 하루 길다고 생각하면 길고, 짧다고 생각하면 짧았던 홈 스테이 일정이 점점 끝나가는 날이 되었다. 오늘은 겐카이정 홈스테이를 하는 집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짧은 기간 동안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친해진 터라 상당히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아마 다른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오늘(25일)의 시작은 어제 불꽃놀이 축제가 열린 장소를 청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침은 어제 오후보다 솔직히 배 이상으로 덥게 느껴졌었는데, 청소를 시작하는 회장에 가니 이미 많은 일본 학생들이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 모여있었다. 지역 축제를 함께 즐기고, 함께 정리하는 건 참 보기 좋았다. 내가 사는 지역에도 매해 지역 문화축제가 열리지만, 솔직히 이런 그..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7. 28.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1일 차, 낯선 곳에서의 만남과 시작 사람의 일 중에서는 '아, 괜히 했다.'라며 후회하는 일이 있고, '아, 하길 정말 잘했다!'라며 즐거워하는 일이 있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후회하는 일이 좀 더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후회를 줄여가는 방향으로 일을 선택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나는 상당히 큰 모험을 한 가지 선택했다. 낯선 외국 사람과 부분적으로 함께 생활하는 홈스테이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적은 금액을 부담하고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라 약간은 망설이면서도 신청했다. (배 교수님의 권유가 컸다.) 솔직히 홈스테이 신청을 하고, 프로그램에 선정된 소식을 들은 이후에 홈스테이 일정에..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0. 8. 4. 06:50
일본여행 마지막 날 일본여행 3박 4일 간의 일정 중 드디어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날 우리가 간 곳은 후쿠오카에 있는 전통마을 민예촌과 다자이후텐만구, 씨사이드 모모치해변공원이었다. 출발하기 전에, 아침 새벽 5시경에 나는 눈을 떴다. 호텔룸 안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사진을 찍다가 6시가 되어 온천으로 향했다. 이곳은 아침 6시경부터 온천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이 호텔을 떠나기전 나만 겪은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것은 차후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다. 이것은 여행일지를 마치고 여행 중 사이사이에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올릴테니, 꼭 글을 봐달라는 미끼이다. 모두들 이 미끼를 물어주길 바란다. 하하하하 아침 벳부로얄호텔에서 찍은 풍경은 아래 사진들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