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8. 21. 07:30
미국 백인 빈곤층에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기까지의 이야기 오늘 우리 사회에는 주말을 반납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고깃집을 방문하면 열심히 불판을 나르고 있는 아르바이트생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찬을 덜거나 설거지를 하고 있을 청년, 중년층으로 이루어져 있을 사람들이 그렇다. 고깃집만 아니라 소비가 일어나는 곳 어디라도 똑같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주말에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부릴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라고 말한다. 빈곤한 사람들은 주말에 자신의 시간을 가지거나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이 먹고살기 위해서 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술과 담배를 해도 어쩔 수가 없는 삶이다. 다행히 20대인 나는 주말에 알바를 하지 않더라도 어머니 덕분에 편하게 지낼 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5. 28. 07:30
폴 오스터의 회고록 를 읽으면서 적어본 이야기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종종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곤 한다. 지금 블로그와 내 삶을 말하는 책 원고를 적으면서 꽤 오래전의 글을 다시 읽어볼 때가 있는데, 그 글들을 읽고 있으면 내가 가진 미숙한 점이나 조금은 감추고 싶은 내용이 적힌 글이 있어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있다. 만약 내가 지금까지 일기를 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적어왔다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어릴 때부터 과제에 불과한 일기를 꾸준히 적는 일은 한국 사람에게 아주 드문 일이지만, 어떤 사람은 매일 작은 다이어리에 일기를 적는다고 한다. 특히 작가 중에서는 그 일기로 책을 연재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기를 적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과거의 기억을 다시 꺼내서 볼 수 없는 건 아니다...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3. 12. 2. 07:30
저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바보입니다. 정말 그 어떤 해보다 길게 느껴졌던 2013년도 마지막을 알리는 12월이 되었습니다. 올해 2013년은 다른 어떤 해보다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고, 정말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 저는 2013년의 마지막이 다가왔다는 사실이 반가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렇게 반갑지가 않습니다. 이 어려움이 끝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2014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보다 더 어려운 2014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며 항상 응원을 해주고, 격려해줍니다. 정말 감사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멍청한 바보라서 제 머릿속에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도무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