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5. 15. 10:30
나는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는 소위 나쁜 남성과 다른 선한 남성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나만 아니라 이 글을 읽을 많은 남성도 자신은 절대 여성을 강간하거나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차별하는 나쁜 남성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을 거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나는 여성을 차별하지 않고, 길을 가다 가슴 혹은 엉덩이를 만지고 도망치는 그런 행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소 가진 남성과 여성 문제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라는 책은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이 어떤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지 말한다.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나는 저자가 던진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2. 11. 08:01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아니, 비단 한국 사회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성의 권리 찾기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더 뭘 바라는 거야?’라는 회의적인 시선과 기존의 구시대 가치관을 가진 남성들에게 저항하며 숨기고 있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게 불과 수십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이러한 운동은 조금씩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젠더 갈등’으로 불릴 정도로 남성과 여성 사이의 갈등의 폭이 깊어지고 있는 거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여성의 권리가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어 남성 계급과 갈등의 폭이 더 심하다. 한국 사회에서는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가 부딪히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 지금 2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