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10. 19. 11:16
‘인문학’이라는 장르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건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지금도 문과 계열은 여전히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문과 계열로 대학 전공을 가지면 “너 그래서 뭐 먹고 살려고? 공무원 시험 칠 거야?”라는 질문을 시도 때도 없이 받는 게 일상이다. 그런 이유로 먹고사는 게 바빴던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인문학의 필요성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없었다. 프레젠테이션의 대개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가 새로운 제품을 발표할 때 ‘인문학의 영감’을 말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마이클 샌델의 라는 도서와 강의가 유행하기 전까지는. 비록 한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마이클 샌델의 라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은 극소수에 해당할 것이다. 하지만 유행을 쉽게 따라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