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5. 15. 10:30
나는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는 소위 나쁜 남성과 다른 선한 남성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나만 아니라 이 글을 읽을 많은 남성도 자신은 절대 여성을 강간하거나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차별하는 나쁜 남성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을 거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나는 여성을 차별하지 않고, 길을 가다 가슴 혹은 엉덩이를 만지고 도망치는 그런 행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소 가진 남성과 여성 문제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라는 책은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이 어떤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지 말한다.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나는 저자가 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