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4. 7. 27. 09:53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 을 오랜 시간에 들여 천천히 감상했다. 드라마 은 이름 그래도 정치판에서 돌풍을 일으켜 위정자들을 모두 한꺼번에 청소하기 위해 움직이는 박동호(역 설경구)가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이 되고, 대통령이 되어 썩어 빠진 권력층과 맞서는 이야기를 12화를 통해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며칠 동안 우리는 거센 장맛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많은 쓰레기가 겹겹이 쌓였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의 박동호가 되고자 했던 건 바로 그 돌풍이다. 돌풍이 되어 바다를 오염시키는 쓰레기들을 한 되 모아서 그 쓰레기들을 소각시키기 위해서 그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을 철저히 이용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박동호와 함께 같은 꿈을 꾸었던 장일준(역 김홍파) 대통..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4. 17. 09:51
지난 주말 동안 나는 넷플릭스 드라마 를 정주행 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해당 드라마는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과거 영화로 개봉한 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요즘 시대에 맞는 정치 드라마를 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예상은 조금의 어긋남 없이 드라마 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드라마 는 한 대기업의 전략기획실장으로 10년 동안 일하면서 많은 일의 뒤처리에 잔뼈가 굵은 황도희 실장이 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행동에 깊은 자책과 반성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살았던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를 사는 오경숙을 찾아가게 된다. 인권 변호사이자 노동 운동가로 활약하는 오경숙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입구에 들어간 황도희 선거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6. 29. 08:41
JTBC 드라마 은 그동안 몇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다루어진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회의원 곁에서 국회의원을 돕는 보좌관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다. 이미 설정 자체가 꽤 흥미롭고, 드라마 자체의 배우들도 거의 업계 톱클래스 수준을 자랑하는 터라 방송 전부터 흥미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 이 방송되는 금요일과 토요일 중 토요일은 가 하는 날이라 잘 보지 않았는데, 그래도 재방송과 함께 금요일 본방송을 가끔 보다가 금방 또 작품에 빠져들고 말았다. 왜냐하면, 드라마 이 보여주는 건 가난한 자의 성공 혹은 일발 역전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드라마 이 보여주는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보좌관의 모습은 정말 있는 그대로의 현실 정치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에 방영된 드라마 에서는 한부모 가정 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9. 19. 08:03
진한 감동과 여운, 그리고 가슴 속에 분함을 남겼던 드라마 '어셈블리' 그동안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가 지난 17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 는 우리 정치의 사실적인 모습을 부각해 약간의 허구적 요소를 넣은 정치 드라마로, 과거 방영되었던 드라마 이후로 정말 살벌한 정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는 한 소녀를 잃어버린 아버지가 자신의 손에 절대적 권력을 쥐려고 하는 한 명의 정치인을 파헤치는 이야기였다면, 는 한 동료를 잃어버린 평범한 노동자가 국회의원이 되어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는 마지막에도 큰 갈채를 받았다. 비록 의 시청률은 다른 드라마처럼 높지 못했고, 정치에 관심을 두는 사람만 드라마를 본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상당히 아쉽다.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9. 10. 07:30
불편한 진실보다 보기 편한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 매주 수요일 밤마다 보는 드라마 를 시청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씁쓸히 한숨을 내쉬게 된다. 도저히 우리 한국 정치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진상필이 정면돌파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체 한국에서 저런 정치인을 볼 수 있는 날이 있기는 할까?'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짓게 된다. 그래도 꾸준히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드리마의 긴장감이 재미있기 때문이고, 현실 속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상 현실 속에서 보는 통쾌함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마다 를 시청하는 사람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진상필의 통쾌한 직설적 비판은 정말 최고니까. 과거 드라마 는 한 명의 정치인이 숨긴 비밀을 캐기 위한 싸움이었다면, 이번 드라마 는 완벽히 현재 정치를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8. 20. 07:30
답답한 정치 현실 속에서 시원한 비판을 볼 수 있는 드라마, 어셈블리 '정치'라는 단어 하나를 언급하는 것으로 사람의 가슴이 이렇게 답답해질 수 있을까?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니 우리도 모르게 먼저 '에휴~' 하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된다. 그리고 '희망이 없다.'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대다수 한국 시민이 보는 정치는 어둡기만 하다. 우리가 정치에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는 실질적으로 우리 시민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감동을 하지 못하고, 선거철에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 시민들의 머슴으로 살겠다는 정치인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말이 우스울 정도로 다른 세계의 사람 같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과거 대통령 후보 시절에 내세웠던 공략은 지켜진 것이 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