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11. 21. 07:30
, 노인정에도 '집단 따돌림'과 '막걸리 셔틀'이 있다. 얼마 전에 나는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드래그해서 내려보다 한 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한 기사에 눈이 우연히 갔다. 그 기사의 제목에는 '막걸리 셔틀 시키는 노인정 어르신, 왕따 문제 심각'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그 기사를 클릭해서 읽어보았다. 그리고 기사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충격적이었다. 그 기사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노인정의 문제를 보도한 것을 가지고 짧게 적은 기사였는데, 노인정에서 벌어지는 집단 따돌림은 거짓 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의 집단 따돌림과 흡사했다. 노인들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서로 조금씩 차별하고, 외관으로 보기에 조금 초라해 보이면 무시하는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9. 11. 07:30
백색 악마에 의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소설 중 '과거에 읽었지만, 한 번 더 읽어볼 만한 소설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소설을 꺼내어 다시 읽어보았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시기는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그때도 상당히 무거웠던 소설이라 지금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유한한 시간이 흐르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으로 나이를 먹었음에도 내가 책을 받아들이는 '감정'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여전히 무거운 소설이었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옮긴이가 적어 놓은 해설이 붙어있다. 그 해설은 책을 읽은 사람이 내용을 좀 더 잘 이..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1. 28. 07:13
지하철의 한 할아버지께 배운 소통의 중요성 이 일은 내가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나는 어느 때처럼 학교의 오전수업을 마치고 빠른 귀가를 위해서 지하철을 탔었다. 때마침 자리가 생겨서 나는 자리에 앉아서 내가 읽고 있던 책을 가방에서 꺼내서 읽으려고 했었다. 그 때, 옆에서 이야기를 하시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나의 행동을 보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이래서 안되. 옛날에는 지하철이든, 버스든 사람들과 조금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주위사람에 관심도 없고 맨날 혼자서 귀에 꽂고 음악을 듣거나 책만 읽어. 전혀 소통을 할 줄 모른다니까. 항상 내 일만 중요시를 하지. 쯧쯧" "하기사 요즘은 젊은 것들만 아니라 나이를 꽤 먹은 것들도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