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5. 30. 07:30
다 읽으면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지는 연애 소설, 역시 이사카 코타로다. 내가 일본 문학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출발점이 된 작가는 이시카 코타로다. 그의 작품 과 두 소설은 그동안 한국에서 읽은 작품과 상당히 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읽은 작품이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소설을 재미있게 읽게 되었으니까. 오늘 소개할 이사카 코타로 최초의 연애소설집인 를 읽으면 이런 장면이 있다. "내 생각에 어떻게 만나느냐, 그런 건 별 문제가 안 돼."아니, 이상적인 만남이 뭐냐고 물은 건 너잖아. 나는 볼멘소리를 했짐나 무시당했다."나중에서야 '그때 거기 있던 사람이 그 사람이라 정말 다행이었다'고 행운에 감사할 수 있는 게 제일 행복한 거야."가즈나는 그렇게 말했다."그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0. 19. 07:30
만약 당신의 시간과 수명, 건강 세 개를 팔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텐가? 나는 종종 '이 지겨운 삶을 도대체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 거지?' 같은 정답을 찾을 수 없는 시커먼 질문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우울한 기분으로 있을 때가 있다. 겨우 25살의 나이를 먹은 놈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겠지만, 나는 종종 그렇게 영원히 찾지 못할 답을 갈구하며 시간을 보낸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그런 시간을 보냈었고. 인생이라는 건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파하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에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 정말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원효 대사가 해골바가지 물을 시원한 물로 마신 것처럼,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