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4. 1. 09:14
내가 처음 클래식 음악을 접했던 건 솔직히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흐릿한 기억을 따라가 보면 중학교 시절에 수행평가로 클래식 공연을 들은 이후 감상평을 써내는 일이 있었고, 그때 지역 문화 회관에서 열리는 작은 클래식 공연을 들었던 때가 처음 클래식 음악을 만난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클래식 음악은 나와 접점이 없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따분한 음악을 듣는 것보다 문장이 나열되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을 더 좋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책을 읽으면서 만난 다양한 이야기가 나를 낯선 클래식 음악 세계로 이끌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문학과 음악 두 가지 모두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치 시 같은 음악’ 혹은 ‘마치 음악 같은 글’이라는 감탄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그 정도로 문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