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 20. 07:30
양과 강철의 숲, 책을 읽으면서 오감의 상상을 자극받는 기분이었다. 책을 읽는 일은 단순히 글을 읽는 일을 뛰어넘을 때가 많습니다. 어떤 책은 들릴 리가 없는 음악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책은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는 풍경을 그리게 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지금 앉은 자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상상을 하도록 하는 책이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종종 그런 책을 만나곤 합니다. 우리가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 쉽게 마음이 움직이는 이유는 좀 더 쉽게 상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은 눈과 귀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르가 아닙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사람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상상을 자극하죠. 은 책을 읽다 보면 정말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 9. 07:30
우물에서 하늘 보기, 조금 다르게 읽는 시 이야기 나이가 스물여섯에 숫자 하나가 더해지는 새해가 되었지만, 아직 나는 눈앞에 쌓여있는 책을 하나둘 읽는 데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은 소설은 금방 읽어버리지만, 시집이나 인문학은 오랫동안 책을 붙잡고 있어야 해서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책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건 행운이다. 그러나 책의 세계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머릿속에 '???' 기호를 띄우게 되는 책을 만나기도 한다. 현재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으로 받은 책 가 바로 그렇다. 나이가 스물일곱이 되었어도 나는 아직 시를 잘 읽지 못한다. 여전히 시는 잘 상상할 수 없는 문학으로 남아있다. 상상력이 부족한 탓인 걸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시를 읽기 위해서는 시를 분석하는 일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