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0. 28. 07:30
우리는 지금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버린 대단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어제 나는 대학에 아무런 생각 없이 늘 그렇듯이 통학을 했다. 대학에 도착해서 아이폰으로 JTBC 뉴스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최순실 사건에 대한 반응을 읽었다. 여야가 합의해서 특검을 한다는 소식과 함께 대학에서 대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서강대와 여러 대학이 함께 하는 대학에 속한 대학생들이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말을 내보내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 깊었다. 대학생들이 박근혜의 하야를 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시절에도 몇 번이나 부정 선거 논란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었다. 그 이후 세월호 사건을 비롯한 굵직한 사건이 연이어 터졌고, 우리는 혼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8. 10. 08:00
꽉 막힌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준 김제동의 일침 내가 '김제동'이라는 연예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 때 그가 사회를 보았을 때다. 그때까지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전혀 관심도 없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나는 좀 더 진지하게 세상을 보게 된 그 장소에서 연예인 김제동이 아닌 사람 김제동을 처음 봤었다. 그곳에서 그가 말한 이야기는 그동안 가볍게 생각하면서 글을 쓴 우리 정치와 사회 문제에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고, 단연코 우리가 무조건 어렵게 접근해서 이해하기보다 사람을 먼저 보아야 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이후로 나는 사람 김제동의 대단하지 않은 팬이었다. 그가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을 꾸준히 챙겨본 것도 아니고..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8. 26. 07:30
유례 없이 강했던 남북 대립으로 두 명의 독재자 자손은 무엇을 얻었나 한동안 잔잔한 물결 같았던 한반도의 분위기가 거친 파도처럼 변하면서 전쟁 발발이 코앞에 있는 듯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런 언론 보도에 일부 시민 사이에서 큰 불안감이 생겼었다. 많은 시민이 '어차피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상황은 과거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했었다. 언론에서는 종일 북한의 자주포가 전진 배치가 되고, 잠수함 50척의 행방을 알 수 없어 타격에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등의 공포와 두려움을 야기했다. 특히 국방부는 미군과 협력하여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바로 과감한 응징을 하겠다면서 엄포를 내놓았다.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가는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쳤고, 환율을 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15. 07:30
대통령을 지키고자 국가의 이름을 떨어뜨린 전대미문의 사건 보통 민주주의 국가에서 해외 특파원을 기소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데, 그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세월호 사고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7시간에 대해 청와대가 명명백백하게 밝히지 않자, 이에 대한 불편한 의혹을 제기한 일본 신문 산케이의 한국 지국장이 기소되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그런 일이 독재 집단 '북한'이 아니라 민주 국가 '한국'에서 버젓이 벌어진 거다. 이 사건이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한국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그동안 한국에서 정부와 시민이 티격태격하고 있던 언론 탄압에 대한 지적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일을 두고 일본 정부와 언론 측은 "민주국가로서 있을..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5. 12. 07:30
북괴의 소행? 일당 알바?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진실을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월요일은 주말이 끝나고, 다시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는 날이다. 평범히 사는 우리는 일상이 이렇게 아무 일 없이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며 오늘도 직장 상사를 만나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며 평화로운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리지 않아 삐걱대며 당장에라도 부서질 것 같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 많은 사람이 맞물리지 않은 대한민국의 톱니바퀴를 다시 고치기 위해서 거리로 나왔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금으로 만든 톱니바퀴가 멀쩡한 톱니바퀴가 아닌, 썩은 톱니바퀴라는 진실을 숨기는 정부에 강력히 진실 규명과 책임을 요구했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24. 07:30
선장이 도망친, 선장이 무능한 침몰하는 대한민국 호에 승선한 한 명의 승객으로서 얼마 전에 난 내 두 눈을 의심하는 사고를 뉴스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정정 보도가 되는 그 뉴스는 다시 한 번 더 내 눈을 비비고, 몇 번이나 감았다가 다시 뜨고, 안경의 렌즈를 닦고 다시 보아도 처절하기 그지없는 뉴스였다. 이 뉴스는 지금도 계속 보도되고 있고, '알고 싶은 이야기'는 여전히 관계 부서의 제한으로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참, 부분적 언론 자유 국가의 이름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더욱이 한쪽에서는 많은 사람이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절대 사람이 할 수 없는, 희생자를 조롱하는 일베라는 사이트의 한 회원이 체포되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