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27. 07:30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가능하다고 믿은 한 소녀의 기적 같은 실화를 다룬 감동적인 영화 대학 개강을 불과 며칠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목표가 있어서 들어간 대학이 아니고, 성적이 되지 않아 들어간 대학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왜 대학에 가야 하나?' '나는 대학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같은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가니까 나도 그냥 당연히 대학에 왔을 뿐이다. 대학에서 보낸 첫 1년이 즐겁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즐거웠다고 말할 수도 없다. 나에게 있어 대학은 전공 공부를 하면서 '왜 다녀야 하나?'는 질문 없이 다녔던 곳이었다. 하지만 무작정 이유 없이 다니는 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대학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고자 노력했다. 대학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24. 07:30
존중과 배려를 배우지 않고, 그냥 공부를 잘했던 선생님 아래에서 무엇을 배우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선생님을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청소년의 사연이 많이 보도되었는데, 이제는 좀 더 악랄하게 자신의 학생을 다루는 선생님의 사연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 뭐, 사람들이 가지는 관심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여기에는 좀 더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다. 애초에 '비밀'이라는 단어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아'라고 지적받던 아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이제 사회에 진출한 '문제 사회인'이 되었을 뿐이니까. 제 잘못을 똑바로 수정하지 못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각 분야에 진출한다고 해서 그 본질이 바뀔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어떤 사람은 부정할지도 모르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이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2. 8. 1. 06:09
부모님이라면 읽어야 할 필독서, 딸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지금 우리는 교육현장에서 너무도 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학교폭력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의 스트레스성 성격장애, 불안증, 자살, 아이들과 부모님 사이의 관계 악화, 아이와 선생님 사이의 관계 악화 등 그 문제를 일일이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우리의 교육현장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 그 이유가 잘못된 교육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교육이 잘못될 수밖에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정책을 만드는 교육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선생님들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아마 저마다 생각하고 있는 이유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