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4. 07:30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잊고 지낸 소중한 기억을 품은 소설 봄비가 내리는 일에 익숙해질 요즘, 우리는 졸업식과 입학식 풍경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다 보면 한 손 가득히 꽃다발을 든 중∙고등학생의 모습이 종종 볼 수 있었죠.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얼떨떨한 기분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은 두고두고 추억이 된다고 합니다. 사진은 우리가 그때의 기억을 손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만약 세상에서 사진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까요? 어쩌면 우리는 다시 일기를 적을지도 모르고, 사진 대신 그림을 그릴지도 몰라요. 사진 덕분에 우리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