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0. 8. 07:30
여행을 하면서 그곳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건 작은 꿈이었다. 여행은 우리를 무척 설레게 하는 단어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날로 손꼽히는 계절인데, 이미 몇 여행사에서 가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경주부터 시작해서 멀리 일본의 기요미즈테라까지 한 번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러나 여행이라는 것은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한편으로 작은 쓸쓸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는 게 우리의 공통된 인식이다. 나처럼, 블로그를 통해 겨우 몇십만 원의 수익이 전부인 사람에게 여행을 거의 사치에 가까운 행동이다. 그래서 나는 내 두 발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책을 읽으면서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