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0. 07:30
한때 우리가 정으로 불렀던 가족 아닌 가족, 지금은 어떨까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놀란 문화 습관 중 하나는 식당에서 한국 사람들이 "이모! 여기 주문!"이라면서 음식을 시키는 모습이라고 한다. 내 가족도 아닌데 '이모, 삼촌, 어머님' 같은 말로 서로를 부르는 모습은 '우리'라는 단어로 나와 타인을 함께 엮는 한국은 누구나 그렇게 가족처럼 부를 때가 있다. 내 집 같은 직장, 우리는 모두 가족이다… 이런 말은 한국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대학교, 직장, 어떤 단체모임이라도 서로 호형호제를 하고, '우리가 남이가?'이라는 말로 마주 앉은 거리의 폭을 좁혀 친하게 지내고자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밥 한 끼 먹으면 가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국의 유독 특별한 이런 가족 문화는 오래전의..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2. 8. 07:30
설날을 맞아 복권 명당에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명절 설날이다. 많은 사람이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세요.' 같은 설날 덕담을 웃으며 주고받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예전만큼 밝지 못하다.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 웃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딘가 모르게 모두 그늘진 모습을 손쉽게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빚 없이 사는 사람을 찾는 일은 모래사막에서 사금을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설날을 앞두고 서로 '오늘은 꼭 조금이라도 밀린 돈을 주세요.'라며 독촉하는 중·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려운 것을 알고 있어도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설날 보너스를 챙겨줘야 하고, 오랜만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2. 24. 07:30
우리는 경제를 알아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분야가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재테크 용어로 종합이 되는 경제 지식, 법률 용어로 종합이 되는 법률 지식이다. 이 두 개의 지식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상식선에서 알아둬야 하지만, 바깥에서 보면 너무 어려운 지식이다. 인터넷 구글 검색과 네이버 지식 검색을 통해 '지식 정보' 자체에 접근은 쉬워졌지만, 그 단어와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지식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의 효용성을 따질 수 없으며, 재판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없으니까. 가난한 사람이 부자 감세를 찬성하는 일이 발생하고, 법을 지킨 사람이 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