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 22. 07:30
드라마를 통해 본 '내 삶을 걷는 주인공'의 이야기 우리는 삶을 살면서 다양한 길을 걷게 된다. 어떤 때는 경쾌하게 걸을 수 있는 편한 길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험한 길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지는 빙판길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연의 정취를 맡으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기도 하다. 오늘 당신이 걷는 길은 어떤 길인가? 오늘까지 내가 걸었던 길은 어떤 길인 걸까? 불과 몇 년 전까지 나는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이 말한 대로 앞서 간 사람들이 아스팔트 포장을 잘 해놓은 길을 걸어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도대체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고민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길로 나섰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3. 07:31
말하는 대로 허지웅이 털어놓은 고백 속에 담긴 좋은 어른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어갈 때마다 '나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맞닥뜨릴 때가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책임질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당당하게 책임지며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내 모습을 돌아보면 나는 아직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나이는 28살이나 되는데도 대학 등록금 하나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서도 더 나은 내가 되지 못한 것을 곱씹는다.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좋은 어른이 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나보다 먼저 고민한 사람의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5. 12. 07:30
에세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태도에 대하여' 나는 종종 나를 괴롭히는 악질적인 괴물을 만난다. 그 괴물은 어릴 때부터 언제나 나를 괴롭혔고, 2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이 괴물을 스스로 이겨내고자 창과 검을 들고 맞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괴물은 나를 괴롭히며 내가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스스로 저주하며 끙끙거리게 해버린다. 이건 어떤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내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 괴물은 바로 무료(無聊)함이다. 오늘 살아가는 것이 무료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나를 덮치면서 '오늘 세운 계획을 실천해야 하는데, 도무지 할 기운이 나지 않아.'이라는 늪에 빠져 도무지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단순히 어떤 일을 하는 데에 무기력해지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