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6. 11. 07:30
오늘도 나는 '오늘은 어떤 글을 써야 할까?'는 고민 속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점 중 하나가 일상생활에서 보는 모든 것을 '나라면 이것을 또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 점이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 여러 일도 글의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서 메모를 하고, 다시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아마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그래서 블로그를 오랫동안 꾸준히 운영하면서 글을 발행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도저히 글이 적어지지 않을 때는 하루 이틀 정도는 그냥 무턱대고 아무런 글이나 써서 글을 발행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블로그가 재미없어진다. 살면서 하는 어떤 일이라도 재미가 없어지면 지치는 법..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3. 12. 07:30
아무 생각 없이 남이 하니까 하는 공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한국의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꼴찌이고,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세계 최고이다. 그런데도 한국 청소년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은 OECD 국가 중 거의 최상위를 자리하고 있다. 재미있지도 않은데, 한국 청소년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공부에 투자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모두가 예상하듯이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곁에 있는 친구보다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야 '넌 도대체 뭐 하고 살래!?'이라고 말하면서 온종일 귀를 맴돌던 부모님의 잔소리가 그나마 줄어들고,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한국 사회에서 그나마 출발선을 조금 유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사회에서 한국 청소년은 왜 해야 하는지도 이유도 모른 상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24. 07:30
책 저자 알랭 드 보통, 한국의 손석희를 만나다 매주 평일 오후 8시부터 하는 일은 뉴스를 보는 일이다. 이전에는 그저 오후 9시에 하는 뉴스를 심심풀이로 보았다면, 요즘에는 오후 8시부터 하는 뉴스룸의 보도를 자세히 살피면서 포스팅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거나 우리 사회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있다. 뉴스룸을 시청하는 시간에는 피아노 연습도, 블로그도 하지 않는다. 아이패드와 TV를 보며 필요한 화면을 아이패드로 캡쳐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손석희의 뉴스룸을 자주 챙겨보지 않을까 싶다. 비록 뉴스룸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그동안 보았던 1시간동안 방송을 하는 것을 넘어서 2시간 동안 방송을 하지만, 뉴스를 보는 동안 볼..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2. 20. 07:30
[도서 감상 후기] 에디톨로지, 유쾌한 인문학으로 읽는 '창조는 편집이다' 이야기 우리는 주말마다 늘 , ,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이런 예능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인데, 과연 그런 프로그램이 만드는 재미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예능인이 보여주는 우스운 개그에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편집한 프로듀서 팀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후자라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합쳐졌을 때 사람들이 누구나 재미를 공감하는 작품이 만들어진다.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나영석 PD의 이라는 프로그램은 일부러 웃기려는 요소는 없지만, 출연진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편집을 잘해서 만들었기에 소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