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2. 5. 07:30
OECD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인 헬조선에서 버티지 못하는 청소년들 수능 시험이 애초 예상보다 어려워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빚고 있다고 한다. 매해 수능 시험이 끝마치고 벌어지는 이런 풍경은 하나의 관례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앞으로 남은 삶을 포기해버리는 수험생이 한두 명 서서히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지난 12월 3일, 나는 아침 뉴스를 통해서 수능 시험 성적 배부일에 한 수험생이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역시 올해도 수능 시험 성적의 부진으로 인한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안타까운 어린 청춘의 소식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이런 수험생에게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 '다 지나가기 마련이다.',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5. 1. 20. 07:30
한국 학생들의 행복을 떨어뜨리지만, 그래도 피하지 못하는 선행학습, 도대체 왜? 지금은 겨울 방학을 맞아 많은 아이가 학교와 공부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그런 시기이지만, 사실 우리에게 겨울 방학은 이름 그대로 '방학'이라고 말하기에 어려운 면이 많다. 왜냐하면, 겨울 방학이라고 해봤자 단순히 학교에 나가지 않는 것뿐이고, 학원의 스케줄이 늘어나면서 방학이나 일상이나 똑같기 때문이다. 특히 고등학생은 방학 보충 수업 때문에 방학 같은 기분을 맛보지도 못한다. 아마 이런 경험을 한국의 거의 모든 성인 남녀가 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늘 방학마다 학원에 나가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어이지는 수업을 받아야 했고(종합학원 방학 특별 프로그램), 고등학교 때에는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4. 25. 07:28
조삼모사의 함정에 빠진 학부모와 아이들 우리나라의 교육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단기적인 관점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일부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학부모와 아이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단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평가가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제도이다. 줄여서 '수능'으로 부르는 이 시험을 위해서 있는 돈 없는 돈 달달 털어가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 같은 현상이 일상이 된 이유는, 많은 사람이 '수능 점수=대학의 수준=인생 성공의 수준'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