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수로왕릉 미디어파사드쇼 및 뒷고기 무료 시식 행사 후기
- 여행/국내 여행기
- 2024. 4. 21. 17:02
지난 금요일(19일)부터 오늘 일요일(21일)까지 김해 수로왕릉에서는 수로왕릉 야간 개장을 맞아 돈(豚) 아시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김해에서는 돼지고기의 자투리 부분을 모아서 '뒷고기'로 이름 붙여 판매하고 있는데, 김해 뒷고기는 이제 김해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김해 뒷고기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아래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는 저녁에 찾은 김해 수로왕릉의 모습을 살펴보자.
본격적으로 야간 개장을 한 김해 수로왕릉은 단순히 조명을 켜둔 것이 아니라 좀 더 운치 있게 수로왕릉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해가 완전히 진 시간대에는 조명이 있다고 해도 솔직히 좋은 사진을 건지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이른바 '매직 타임'으로 불리는 시간대에 수로왕릉을 찾는다면 무척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어 보였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은 소니RX100M7 카메라로 셔터 속도 우선(S) 모드로 촬영한 사진으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속도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생각보다 사진 결과물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는데, 아마 수동으로 셔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경우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더라도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간단히 수로왕릉 내부를 돌아보고 나왔을 때 때마침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 미디어 파사드쇼의 막이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미디어 파사드쇼는 건물의 외벽을 스크린 삼아서 빔 프로젝터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쇼로, 김해 수로왕릉 정문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쇼는 대단히 이색적이고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나름 페스티벌이다 보니 행사장 인근에는 공식적으로 허락받은 다양한 푸드트럭도 음식을 판매했다.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부터 시작해서 행사장에서 빠질 수 없는 닭꼬치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탕수육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닭꼬치는 하나 사 먹고 싶었지만… 나중에 보니 사람이 너무 몰려서 포기했다.
대신 당일 오후 7시부터 선착순으로 배부한 김해 뒷고기 무료 시식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줄을 서서 뒷고기와 맥주 한 잔을 받아서 먹었다. 뒷고기는 약 7~8조각 정도 들어가 있는 작은 컵으로 받을 수 있었는데, 소금 간이 되어 있어서 뒷고기가 자랑하는 쫄깃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행사장의 음악이 더해지니 금상첨화였다.
뒷고기 무료 시식은 1인 1개이지만 횟수에는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계속 줄을 서서 받아볼 수 있다. 나는 두 번 뒷고기를 받아서 먹었는데… 처음 고기를 받을 때는 초기라서 뒷고기가 약 7~8조각 있었지만, 두 번째에는 거의 막타임이었다 보니 약 5조각 정도 들어 있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기는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김해 뒷고기는 이미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찾는 사람들이나 저렴하게 고기를 먹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 김해는 김해 뒷고기를 도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아이템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여름이 된다면 맥주 축제와 함께 뒷고기가 나오지 않을까?
당시 행사장에서는 김해에 거주하며 일을 하는 많은 외국인도 찾아 뒷고기와 맥주를 곁들여 축제를 즐겼다. 아마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늘(21일)도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찾아 김해 뒷고기와 함께 여러 이벤트를 즐길 것으로 보인다. 나도 운동 삼아 한번 저녁 시간에 맞춰 다시 행사장을 방문해볼까 싶지만, 아마 책을 읽으며 보낼 듯하다. (웃음)
이런 행사도 계속 참여하면 아무리 즐길거리가 많고 먹을거리가 말려도 사람이 지치니까. 어쨌든, 김해 수로왕릉 야간 개장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 이번 축제는 주말을 맞아 아주 즐거운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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