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덕후 김희철과 은지원 이 콤비가 너무 재밌다

미우새 덕후들 편

 지난 일요일을 맞아 방영된 <미운 우리 새끼 376회>는 하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동시에 김희철과 은지원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덕후들의 성지순례'로 막을 올렸다. 평소 <미우새>를 꼬박꼬박 챙겨 보지 않고, 어머니가 항상 보시다 보니 방에서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장면이 있으면 가끔씩 거실에서 함께 보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미운 우리 새끼 376회>는 김희철과 은지원 두 사람이 추억의 게임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는 이야기를 미리 기사로 접한 덕분에 꼭 챙겨보고자 했다. 그렇게 본 <미우새 376회>에서 볼 수 있는 '덕후들의 성지 순례'라는 이름의 김희철과 은지원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은 웃음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재밌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학창 시절 게임을 사랑했고, 지금까지도 게임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에 진심인 김희철과 은지원 두 사람이 자신들의 추억이 녹아 있는 게임을 구매하는 모습이다. 요즘은 '레트로 게임'이라고 말하지만 그 시절에는 최신 게임이었던 록맨, 메탈슬러그, 스트리트 파이터는 누구나 했던 게임이었다.

 

 너무나 케미가 좋아 보이는 김희철과 은지원 두 사람이 살짝 어긋난 건 김희철이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을 은지원에게 자랑했을 때부터다. 은지원은 "난 그런 거 소름 돋아!"라며 질색했지만, 김희철은 한사코 "진짜, 사랑했다!"라면서 특정 게임을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다. 역시 우주 대스타 김희철!

 

미우새 376회 중에서

 게임숍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도 재밌었지만, 제대로 빵 터진 건 은지원과 김희철 두 사람이 두 번째로 방문한 한 가게 편이다. 이 가게는 단순히 애니메이션 굿즈를 판매하는 곳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여러 설정을 활용해 색다른 칵테일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소위 애니메이션 칵테일바였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홍대에 있는 '도리무란도(ドリームランド : 꿈 랜드(dream land)'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설정을 주제로 한 칵테일을 판매한다고 해도 제대로 술을 마시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분위기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애니가 익숙한 MZ 세대와 소위 말하는 덕후들이 찾는 장소였다.

 

 이곳을 찾은 김희철이 최애캐 중 하나인 니코 피규어를 가지고 "니코 니코니~"라고 말하는 모습도 웃었고, 덕후이기는 해도 애니메이션과 만화 쪽이 아니라 게임 쪽인 은지원이 보여주는 반응이 재밌었다. 아마 <미운 우리 새끼 376회>를 보면서 해당 장소를 처음 알게 된 덕후들은 한 번쯤 저 장소를 가보고 싶어지지 않았을까?

 

 덕후들 사이에서 성공한 덕후로 유명한 김희철이 보여주는 여러 모습은 '앗, 나도 그런데!'라며 반응하거나 니코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김희철에 웃을 수 있었다. 함께 TV를 보시던 어머니는 "니랑 똑같네."라며 웃으시기도 했는데, 역시 김희철은 성공한 덕후의 멋진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 하, 나는 언제쯤 저렇게 성공할까?

 

 기회가 된다면 <미운 우리 새끼 376회>에서 볼 수 있었던 김희철과 은지원 콤비가 보여준 '덕후들의 성지순례'를 꼭 한번 찾아서 볼 수 있도록 하자. 평범한 사람이 본다면 '저게 뭐 하는 짓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덕후가 본다면 '와, 진짜 너무 웃겨.'라며 크게 웃음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다. 김희철, 완전 최고였다!

 

 

미운 우리 새끼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

시간

일 오후 9:05 (2016-08-26~)

출연

신동엽, 서장훈,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김종국, 김종민, 김희철, 시원, 최진혁, 딘딘, 허경환, 김건우, 이동건, 한혜진

채널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