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돈가스 맛집 원카츠 내외점 점심 특선 후기
- 여행/국내 여행기
- 2023. 9. 22. 14:19
오늘은 아침부터 어머니 일을 돕느라 계속해서 밖을 떠돌다가 점심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간단히 어떤 걸 먹을지 고민하다가 한동안 먹지 못한 돈가스를 먹기로 정했다. 원래 일주일 1 돈가스는 꾸준히 지키고 있던 루틴이었지만, 최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 보니 돈가스 대신 저렴한 한식 뷔페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웃음)
다행히 이번에 찾고자 했던 원카츠 내외점은 돈가스 가격이 다소 저렴한 편에 속하는 돈가스 전문점이고, 김해 외동 전통 시장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평소 내외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돈가스 맛집이다. 과거 원카츠 내외점이 오픈했을 때 한 차례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 처음 찾게 된 것 같았다.
김해 돈가스 맛집 원카츠 내외점의 메뉴를 본다면 따로 메뉴판이 제공되지 않는다. 각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는 태블릿 PC를 통해서 곧바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건 2인 이상이 왔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세트 메뉴다. 하지만 나는 1인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아래에 있는 카츠 메뉴를 살펴보고자 했다.
처음에는 등심카츠 정식을 주문하고자 했는데, 메뉴 카테고리를 보니 점심 특선이 새롭게 생겨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점심 특선을 주문해서 먹고자 했다. 점심 특선은 기본적으로 돈가스를 베이스로 해서 '우동'이 추가로 제공되는 대신 가격은 오히려 100원이 저렴한 메뉴였다. 돈가스의 양은 기본과 차이가 나지 않는 듯했지만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아침부터 굶은 상태로 한림을 갔다가 김해 내외동으로 넘어와서 계속 걸어다니면서 일을 한 터라 욕심을 내서 점심 특선을 주문하기로 했다. 돈가스는 등심과 안심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당시 배가 고파서 주문을 마친 이후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면서 기다리기만 했기 때문에 사진은 찍지를 못했다.
주문하고 나서 10분 정도 지났을 때 마침내 주문한 점심 특선 등심카츠가 나왔다. 등심카츠를 본다면 다른 돈가스 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 가브리살이 붙은 등심카츠가 아니라 딱 돼지고기 등심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점심 특선 메뉴로 추가되는 우동도 작은 우동이라고 해도 절대 양은 부족하지 않았다. 솔직히 꽤 양이 많은 편이었다.
등심카츠 정식은 1만 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등심카츠 점심 특선은 우동을 더해서 9,900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점심 특선을 선택하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하지만 평소 점심을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이거나 식단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동이 칼로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추천하기는 쉽지 않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니 고민해 보도록 하자.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등심카츠의 모습을 본다면 돈가스가 겉바속촉을 지켜서 잘 조리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부 저렴한 돈가스 전문점을 간다면 가격이 조금 저렴하기는 해도 '하? 이게 돈가스 전문점의 돈가스란 말이야?'라는 리액션이 저절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원카츠에서 먹은 돈가스는 확실히 돈가스 전문점의 돈가스였다.
원카츠에서는 기본적으로 돈가스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돈가스 소스와 핑크 소금, 그리고 와사비, 레몬이 함께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 돈가스를 찍어서 먹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핑크 소금에 찍어 먹었을 때 가장 두툼한 등심 돈가스의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맛있는 돈가스는 소스보다 소금이 가장 무난했다.
그리고 돈가스를 먹다 보면 살짝 매콤한 게 땡기기 마련인데, 원카츠에서는 고추 장아찌가 나오는 대신 파겉절이와 김치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돈가스와 파겉절이를 함께 먹으면 된다. 파겉절이와 돈가스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보통 우리가 고깃집에서 고기를 파겉절이와 함께 먹는 걸 생각해 본다면 조합이 괜찮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원카츠에서 밑반찬으로 받을 수 있는 파겉절이는 양념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맛있었다. 돈가스 없이 밥과 파겉절이만 먹어도 충부분히 밥 한 끼를 뚝딱 먹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할까?
그렇게 돈가스와 파겉절이, 밥을 열심히 먹다 보니 우동을 먹기 전에 이미 상당히 배가 불렀다. 역시 점심 특선을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돈가스를 먹는 게 나았다며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우동도 먹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우동면과 오뎅, 유부를 어느 정도 챙겨 먹었다. 원카츠의 우동은 본격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 인기가 있을 듯했다.
내가 원카츠 내외점을 찾았던 오전 11시 50분 정도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12시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들어와서 테이블을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 김해 외동 전통 시장 근처에서 가성비를 갖추고 있는 돈가스 맛집을 찾는 사람에게 나는 원카츠 내외점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가격에 이 맛이면 딱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