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맛집 정돈 강남점 스페셜 등심 돈카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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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 강남점

 지난 6월 14일(수)에는 2023 서울 국제 도서전을 둘러보기 위해서 오랜만에 서울을 찾았다. 코엑스에서 2023 서울 국제 도서전을 둘러보면서 근처 코엑스에서 점심을 먹고자 했지만, 코엑스 주변의 음식점들은 모두 하나 같이 평점(카카오맵 기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호불호가 극심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자 했다.

 

 오랜만에 올라온 서울이기도 하고, 2023년 첫 서울 방문이기도 해서 맛없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싶지 않았다. 이왕 서울까지 올라왔으니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릴 수 있는 맛집을 찾고자 검색을 해보았는데, 신논현역에 있는 '정돈 강남점'이라는 이름의 돈가스 전문점이 평점 4.2점으로 주변 어떤 돈가스 맛집보다 평점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나는 코엑스 주변의 음식점이 아니라 봉은사역에서 9호선을 타고 신논현까지 이동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건물의 모습이 정돈 강남점이 있는 곳으로, 정돈은 1층이면서 반지하 같은 느낌으로 가게가 위치해 있는데… 언덕길이다 보니 반지하라고 해도 채광이 굉장히 좋아서 1층이라고 생각해도 무관했다.

 

정돈 강남점

 오후 12시가 조금 지난 점심 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매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넓은 데다가 테이블이 많았기 때문에 긴 시간 기다리지 않고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평범히 '등심 돈카츠'를 주문해서 먹을 생각이었지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여기 스페셜 진짜 맛있더라"라고 말하는 걸 듣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가격이 비싸기는 해도 등심 돈카츠(14,000원)가 아니라 스페셜 등심 돈카츠 (17,000원)을 주문하기로 했다. 서울 물가 수준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내가 거주하는 김해에서도 맛있는 '돈카츠'라고 말할 수 있는 돈가스는 14,000원 정도가 하기 때문에 그렇게 차이가 없어 서울까지 온 김에 이왕이면 맛있는 걸 먹고자 했다.

 

 함께 온 일행이 있었다면 서로 다른 돈가스를 주문한 담은 한두 개를 바꿔 먹어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나는 혼자였기 때문에 다른 팀처럼 서로 다른 메뉴를 주문해서 교환해서 먹을 수는 없었다.

스페셜 등심 돈카츠

 내가 주문한 돈카츠는 자리가 생겨서 가게 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나오지 않았다. 5분~10분 정도 시간을 기다렸던 것 같은데… '언제 나오려나?' 기다리면서 가게 사진을 찍고, 2023 서울 국제 도서전을 돌아다니느라 지친 다리를 쉬고 있었더니 마침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정돈 강남저의 스페셜 등심 돈카츠가 나왔다.

 

 지방에 먹을 수 있는 특 등심카츠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한눈에 보더라도 돈가스가 굉장히 잘 튀겨졌을 뿐만 아니라 음식들이 모두 깔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곧바로 돈가스를 젓가락으로 먹고 싶은 욕구를 참으면서 필요한 사지노가 영상을 찍고 한 조각을 먹었는데… 와…, 이거 진짜 17000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내가 줄을 서 있을 때 뒤에 있던 여성 두 명 일행이 나누었던 "여기 돈가스 진짜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아!"라는 말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오늘(14일) 내가 서울을 방문한 건 2023 서울 국제 도서전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돈가스를 먹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다. 아침을 안 먹어서 더 그랬던 걸까??

 

스세셜 등심 돈카츠

 정돈 강남점에서 판매하는 스페셜 등심 돈카츠의 모습을 본다면 단무지와 함께 피클, 소스와 함께 배추김치가 아닌 조금 다른 김치와 톤지루가 밥과 함께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밥의 양이 너무 적었던 건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스페셜 등심 돈카츠의 주인공인 돈가스에 집중해서 먹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면 딱히 나쁘지 않은 양이었다.

 

 샐러드는 드레싱과 함께 먹는 평범한 맛이었지만, 이곳 오이 피클은 참기름(?)에 넣었는지 평소 우리가 피자를 주문하면 함께 먹을 수 있는 일반 오이 피클과 조금 달랐다. 경남 사람인 나한테는 살짝 너무 달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겨자를 섞은 돈가스 소스를 돈가스와 함께 먹으면서 오이 피클을 결들여 먹었더니 이것도 나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건 평범한 미소 된장국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기와 감자가 들어 있는 톤지루였다는 점이다. 톤지루는 밥과 함께 먹어도 좋았고, 밥과 돈가스를 다 먹은 이후 따로 먹어도 좋았다. 메인 음식인 등심 돈카츠만 아니라 함께 받아볼 수 있는 반찬들이 모두 깔끔해 만족스러웠다. 일부러 신논현역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오는 주말(18일)까지 열리는 2023 서울 국제 도서전을 맞아 오랜만에 서울을 찾거나 코엑스를 찾을 예정이라면, 점심은 코엑스 내부에서 평점이 극과 극을 오가는 음식점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지하철을 타고 12분 정도 떨어져 있는 신논현역에 위치한 정돈 강남점을 찾아보도록 하자. 이곳의 돈가스는 일부러 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차후 또 서울을 찾을 일이 있다면 꼭 다시 한번 정돈 강남점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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