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맛집 폴 수제 돈까스 본점 치즈 돈까스 곱배기 후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22. 9. 9. 08:47
보통 맛집이라는 것은 항상 부산이나 서울 같은 큰 도시에 가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도 주변을 잘 찾아보면 맛집이 있는데, 나는 이번에 오랫동안 김해의 돈까스 맛집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폴 수제 돈까스 본점을 찾았다. 여기 폴 수제 돈까스는 김해에서 몇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수제 돈까스 브랜드이기도 하다.
과거 김해시청 옆에 있는 폴 수제 돈까스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은 적이 있어 '맛집'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경전철 연지공원 역 인근에 있는 폴 수제 돈까스 구산점이자 본점은 김해에 있는 폴 수제 돈까스 지점 중에서 가장 맛있다는 평이 공통적으로 올라오는 곳이었다. 같은 브랜드의 같은 조리 방식이라고 해도 역시 차이가 있는 법일까?
그래서 흥미가 생겨 나는 이번에 김해 수제 돈까스 맛집 폴 수제 돈까스 본점을 찾아 점심을 먹기로 했다.
폴 수제 돈까스는 어디까지 수제 돈까스 전문점이기 때문에 모든 메뉴가 돈까스 종류로 가득 채워져 있다. 물론, 메뉴판 가장 아래에서 볼 수 있는 '함박 스테이크'는 돈까스 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돈까스와 함께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곧잘 찾아서 먹는 메뉴이다 보니 함박 스테이크도 이곳의 특별한 메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수제 돈까스의 가장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로스까스를 먹을지, 폴 수제 돈까스의 기본 메뉴인 폴 돈까스를 먹을지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치즈 돈까스를 먹고 싶어서 치즈 돈까스 곱빼기를 주문하기로 했다. 폴 수제 돈까스의 유용한(?) 점은 돈까스를 곱빼기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으로, 가격이 약 3천 원 정도 추가되는 듯했다.
주문할 때 "돈까스 곱빼기는 돈까스가 두 덩이 나오나요?"라고 점원 분께 여쭈었는데, 점원 분은 "돈까스 반 덩어리가 한 개 더 나갑니다."라고 답변해주셨다. 이왕이면 치즈 돈까스에 로스까스 반 덩어리를 먹고 싶었지만, 메뉴판에는 그렇게 곱빼기(혹은 추가 돈까스 토핑)를 추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었다.
돈까스를 주문하고 나면 애피타이저로 크림 스프와 함께 피클과 무, 깍두기를 받을 수 있다. 역시 옛날부터 있었던 돈까스 전문점이다 보니 사람들이 돈까스 가게를 찾으면 은근히 먹고 싶어 하는 크림수프가 함께 나오는 듯했다. 이 크림수프는 딱히 안 먹어도 되지만, 왠지 안 먹으면 그게 또 손해를 본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나뿐인 걸까?
많은 돈까스 맛집을 다녀보면 크림수프를 식전 메뉴로 제공하는 가게와 그렇지 않은 가게로 나눌 수 있다. 물론, 크림수프를 내놓지 않는다고 해서 맛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크림수프로 속을 살짝 데우면서 입맛을 돋운 이후에 먹는 돈까스는 괜스레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돈까스와 크림수프는 찰떡궁합!
밑반찬은 셀프 코너를 통해서 직접 덜어올 수가 있는데, 셀프 코너를 간다면 처음에 받을 수 없었던 단무지와 고추 장아찌와 마카로니도 함께 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식전에 크림스프를 먹으면서 함께 먹고자 마카로니를 작은 그릇에 조금 덜어서 가지고 왔는데, 이게 또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무척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위 사진을 본다면 셀프 코너에는 밑반찬만 아니라 밥과 스프도 추가로 덜어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평소 돈까스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돈까스를 주문해서 먹다 보면 종종 밥이 부족할 때가 있다. 보통 돈까스 가게에서는 공깃밥 추가 정도는 공짜로 1회 해주는 곳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보니 주문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김해 수제 돈까스 맛집 폴 수제 돈까스 본점에서는 이렇게 셀프 코너를 통해 직접 덜어먹을 수 있는 듯하다.
그렇게 크림스프와 마카로니를 먹으면서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주문한 치즈돈까스 곱빼기가 나왔다. 언뜻 돈까스 두 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해도 자세히 보면 왼쪽에 놓인 돈까스는 딱 오른쪽에 놓인 치즈 돈까스의 절반 정도의 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소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3천 원을 내고 먹는 곱빼기가 딱 좋았다.
치즈돈까스에 들어가 있는 치즈도 풍부하게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일식돈까스의 형태로 튀겨진 치즈돈까스는 고기와 튀김의 촉촉함과 바삭함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과거 폴 수제 돈까스 김해시청점에서 먹었을 때와 비교를 해본다면 솔직히 큰 차이는 찾을 수 없었다. 이건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두 지점 모두 퀄리티가 준수했다는 이야기다.
돈까스 메뉴는 어디까지 돈까스가 메인이고, 밥과 다른 샐러드와 밑반찬은 그저 거들뿐인 메뉴이다 보니 나는 치즈돈까스를 두 입 먹은 이후 공깃밥 한 수저를 먹는 형태로 돈까스를 먹었다.
그런데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내가 주문한 메뉴가 치즈돈까스이다 보니 먹다 보면 점점 느끼해지는 부분이 있어 물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주문할 때 곱빼기로 주문을 하지 않았다면 딱 깔끔하고 맛있게 폴 수제 돈까스의 치즈돈까스와 샐러드, 밥과 밑반찬을 모두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점차 뒤로 가면 갈수록 물리는 느낌이 진해졌다.
역시 사람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과유불급의 원칙은 잊어서는 안 되는데, 당일 자전거를 타고 김해 해반천을 가볍게 돌고 나서 점심을 먹고자 가게를 찾은 터라 조금 욕심을 내고 말았다. 만약 주문한 게 치즈돈까스가 아니라 로스까스였다면 돈까스 소스를 찍어 먹으면서 크게 질리지는 않았을 텐데… 치즈돈까스였던 게 문제였다.
그래도 치즈돈까스 자체가 맛있다 보니 나는 깍두기와 피클, 무를 조금 더 가지고 와서 한 조각도 남김없이 돈까스를 깔끔하게 먹어치웠다. 김해 폴 수제 돈까스 본점은 다 만족스러웠어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돈까스를 찍어 먹는 소스가 오직 돈까스 소스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고추냉이나 소금이 있었다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다.
다른 많은 돈까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돈까스 소스만이 아니라 고추냉이와 핑크 소금 등을 돈까스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이유는 '소스 하나에만 찍어 먹으면'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로스까스와 안심까스 같은 메뉴는 고기 자체가 맛있다 보니 고추냉이와 핑크 소금이 더 잘 어울리는 경향도 있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김해에 자리를 잡고 수제 돈까스를 판매하는 폴 수제 돈까스는 요즘 볼 수 있는 돈까스 맛집과 달리 오직 돈까스 소스 하나만을 제공하고 있었다. 만약 고추냉이와 핑크 소금을 기호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셀프바에 준비를 해둔다면, 크게 비용을 늘리는 일 없이 돈까스에 대한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이건 어디까지 돈까스 맛집을 찾아다니는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돈까스 소스 하나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 돈까스를 먹다 보니 역시 소스 하나에 찍어 먹거나 소스 없이 먹는 건 살짝 물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 점을 제외한다면 폴 수제 돈까스 본점의 치즈 돈까스는 아주 훌륭했다.
주말과 연휴를 맞아 가족들끼리 오랜만에 돈까스 외식을 하고자 한다면, 김해의 수제 돈까스 맛집 브랜드 폴 수제 돈까스 본점과 지점을 찾아 돈까스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돈까스 종류도 경양식 돈까스인 폴 돈까스부터 시작해서 로쓰까스와 치킨까스, 생선까스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각자 입맛에 맞춰 돈까스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다음에는 로스까스와 폴 돈까스, 그리고 함박스테이크 등 먹어보지 못한 메뉴를 먹어보기 위해서 재차 폴 수제 돈까스 본점을 찾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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