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투표율 66.2% 기록은 정치에 대한 기대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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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5일 하루 동안 치러진 제21개 총선에서 투표율은 코로나 19로 인한 우려를 깨고 역대 최다 투표율 66.2%를 기록하며 마무리되었다. 사전 투표율이 26%에 육박할 정도로 일찍부터 많은 시민이 투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어느 정도 높은 투표율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어느 정도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66.2%라는 투표율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리고 높은 투표율은 여러 지역에서 여당과 야당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여주었다. 비록 민주당이 압승을 했다고 해도 힘겹기 이긴 곳이 많아 정말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다.


 특히 내가 사는 김해에서는 출구 조사 이전까지는 ‘김정호가 불리하다. 많은 사람이 장기표를 찍었다고 하더라.’라는 묻지마 소문이 펴지면서 다소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열어보니 압도적인 표차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표차로 김정호와 민홍철 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두었다.



 나는 김해을에서 김정호 후보를 지지하기는 했지만, 김정호가 일을 잘하거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 투표를 한 게 아니다. 김정호 후보가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여러 항목은 ‘왜 그게 필요해?’라는 의문이 들거나 반대하고 싶은 게 많았다. 하지만 장기표는 더욱 아니었기에 그를 찍었을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 바람이 있었기에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아마 김해에서는 그렇게 민주당 후보를 찍은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경남 지역에서도 그러한 바람이 어느 정도 있었을 테지만, 아쉽게도 지역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통합당이 가져갔다.


 이번 2020 총선은 민주당의 압승이라고 해도 지역구도의 벽은 더욱 견고해지고 말았다. 특히, 신천지 사태로 인해 권성동 대구 시장의 리더십이 흔들렸고, 대구 내에서도 많은 비판이 있었기에 대구에서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까놓고 보니 대구는 여전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어쩌면 신천지 집단이 ‘민주당이 되면 서울과 경기도처럼 타격을 받을지도 모른다.’라는 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열심히 야당 후보를 밀어준 게 아닌가 싶다. 어디까지 합리적 의심에 불과하지만 권성동 대구 시장과 대구 거대 신천지와 관계 의혹은 처음부터 계속 나왔던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천 표를 몰고 다닐 수밖에 없는 종교의 힘이 대구 내에서 강하게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대구 시민들은 신천지로 인해서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결국은 신천지로 인해,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 19 발발을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상황 속에서 또 야당이 압승을 해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뚜렷하게 나누어진 좌와 우의 대결. 왜 좌파와 우파 논란이 한국에서 사라질 수 없는지 보여준 결과이기도 한 2020 총선. 서울 강남에서는 범법 행위로 인한 탈북한 인물이 당선될 정도로 미래통합당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우리는 길게 한숨을 쉬며 좌우 싸우게 될 것 같다.


 비록 지역대립구도가 여전하다고 하더라도 이제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할 사람들이 사라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과제는 세대 교체를 위한 발판을 딛고 서서히 젊은 정치인이 늘어나는 일이다. 부디 차후 치러질 대선과 지방 선거까지 착실한 인재들이 중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것이 바로 오는 2020 21대 총선에 참여한 66.2%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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