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유튜브를 배우다
- 정보/블로그 관련
- 2019. 1. 16. 08:21
유튜브를 배우기 가장 좋은 곳은 유튜브!
요즘 내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그의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며 그동안 과제로 여겼던 <프리미어 프로 CC>를 활용한 자막 넣기와 효과 넣기를 조금씩 배우고 있다.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본적인 검은색 상자에 하얀 자막을 넣는 것, 그리고 기본 기능을 활용한 화면 전환 효과가 전부다.
하지만 이것도 과거에 하지 못한 일이라 괜히 뿌듯해하며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영상 하나하나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새삼스레 느꼈지만, 그래도 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 늘 즐거운 기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단, 영상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 나의 목소리에 익숙해지는 일이다.
사람은 자기 목소리를 처음 녹음해서 들으면 굉장히 놀란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가 듣는 자신의 목소리는 진짜 내 목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체 구조상 내가 말하는 진짜. 목소리를 곧바로 들을 수 없다. 진짜 내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녹음’, ‘출력’이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대학에서 통역 수업을 하면서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제출하는 시험을 치르기 전, 실험 삼아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다. 그때 내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정말 차마 두 귀로 듣고 있는 게 민망할 정도였다. 내 목소리가 그렇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살짝 혐오가 섞인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은.
내 목소리가 꿀 목소리가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로 최악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 작업을 할 때마다 최대한 목소리를 깔끔하게 내려고 노력하는데, 이 일이 쉽지 않아 늘 애를 먹고 있다. 이 부분만 제외한다면,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일을 즐거운 기분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프리미어 프로 CC>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프리미어 프로 CC 강의 중 인기 많은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기능과 사용법, 말 자막을 다는 법을 배웠다. 정말 <프리미어 프로 CS 6&CC> 책은 왜 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동안 <프리미어 프로 CC> 사용법을 배워야지 마음만 앞서면서 책을 구매했지만, 책과 내가 띄운 화면 인터페이스가 달라 ‘???????’ 상태로 헤매다 ‘역시 이건 못 쓰겠어.’라며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 검색을 통해 접한 프리미어 프로 CC 유튜브 강의는 하나하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내가 원하는 대로 말 자막을 만들어서 라이트 노벨 후기를 올릴 수 있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은 내가 작업한 영상 중 하나다. 다른 효과를 주는 건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아 오로지 말 자막만 입혀서 이렇게 영상을 올렸다.
지금 영상을 다시 틀어봐도 내 목소리가 ‘끄아아아아. 도대체 왜 이런 거야!?’라며 이불킥을 할 정도로 괴롭고, 5번이나 재녹음을 해도 똑바로 발음되지 않은 부분이 무척 아쉽게 여겨진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유튜브에서 나는 녹음 방법과 영상에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찾아 배우고 있다.
유튜브에는 이런 것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유튜브 채널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과 어떻게 구독자 1,000명을 만들어야 할지 설명하는 강의가 무척 많았다. 물론, 강의가 많은 만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와 도움이 되지 않는 강의가 있지만, 평소 책에서 본 것과 달라서 무척 놀랐다.
물론, 그동안 책을 통해서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가?’를 비롯해 ‘유튜브 채널 인터페이스를 조작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지만, 구독자 0명에서 시작해 구독자 8천 명 혹은 4만 명이 넘은 사람들의 조언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과 달리 직관적으로 배울 수 있어 굉장히 유익했다.
말 그대로 유튜브에서 유튜브를 배우고 있는 거다. 유튜브를 배우기 위해서 다양한 책을 찾아 읽었지만, 가장 배우기 좋은 장소는 유튜브 자체에 있었다.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는 섬네일 제작법을 시작으로, 본인 모습을 비추는 촬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프리미어 프로 효과를 사용하는 방법까지도.
조금 더 유튜브 영상 촬영과 녹음을 하는 데에 익숙해지면, 현재 이 블로그에 발행하는 도서 서평이나 다른 글도 유튜브 영상 형식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물론, 아직은 생각에 그치고 있고, 내가 주력하고 있는 건 내가 가장 재미있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일본 라이트 노벨&만화 관련 콘텐츠다.
대학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른 후 조금씩 프리미어 사용법을 배우면서 2019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1일 1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채널은 구독자가 480명대에서 현재 606명까지 올랐다. 개인적으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고, 하고 싶은 아이디어도 많지만, 결국 꾸준한 게 가장 중요했다.
내가 최근에 자주 보는 한 유튜버 윾튜브(링크)는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습니다. 유튜브 쉬워 보이죠? 실제로 쉬우니까 해요. 장비? 스마트폰으로 충분하니까 걱정 말고 해요. 편집 실력, 콘텐츠 뭐가 터질지 모르니까 일단 시작부터 해요. 난 말 잘 못 한다, 떨린다? 하다 보면 늡니다.”라고 말한다.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다 보면 뭐라도 자기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유튜브에서 유튜브 운영 방법 혹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검색해서 배우자. 유튜브를 하는 방법은 바로 유튜브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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