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또아 식빵, 2900원으로 즐기는 맛있는 초코 식빵
- 일상/일상 다반사
- 2018. 8. 4. 07:30
우연히 발견한 맛있는 빵집! 또아식빵! 초코 식빵과 블루베리 식빵을 맛보다
밥 한 끼를 제대로 차려서 먹기 귀찮을 때는 빵만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다. 맛있는 빵을 먹는 일은 그야말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일이다. 요즘과 달리 빵 한 개의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았을 때는 매주 한 번씩 빵집을 찾아 주말에 먹을 빵을 사거나 아침에 먹을 빵을 사곤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대체로 P 프랜차이즈와 T 프랜차이즈가 많은 점포를 삼키면서 가격이 올라가고 빵 하나하나의 매력이 없어져 잘 찾지 않게 되었다. 어릴 때 좋아했던 ‘피자빵’ 하나의 가격이 이제는 웬만한 햄버거 하나의 가격이 되어버려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더는 편히 간식으로 먹을 수가 없었다.
빵의 맛을 느낄 수 없어진 데다 가격이 올라가는 것과 함께 내가 좋아했던 빵이 나오지 않게 된 것도 빵집을 찾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 나는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아 메론빵과 바움쿠헨 두 종류의 빵을 좋아했는데, 내가 사는 지역의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이 두 종류의 빵이 메뉴에서 사라져버렸다.
그 탓에 잘 가지 않던 빵집을 더 잘 가지 않게 되어 빵집을 두세 달에 한 번 갈까 말까 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빵집에서 내 취향의 빵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빵은 <또아 식빵>이라는 이름의 식빵 전문 빵집에서 판매하는 ‘초코 식빵’이라는 빵이다.
또 오고 싶은 또아 식빵
처음 이 빵집을 발견한 건 정말 말 그대로 우연이다.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다 “어, 저기 빵집이 있네? 가서 빵 좀 사와라.”라고 말하는 어머니 덕분에 빵집에 들렀다. 어머니가 빵을좋아하시기 때문에 나도 빵을 좋아하게 된 거라 자연스럽게 새로운 빵집을 보면 흥미로 한 번 들어가 보게 된다.
<또아 식빵>의 문을 처음 열었을 때는 식빵 전문 빵집이라고 해도 설마 식빵만 파는 줄은 몰랐다. 테이블 위에 전시된 빵이 모두 식빵뿐이라 살짝 놀라면서도 왠지 모르게 맛있을 것 같았다. 빵집을 방문한 첫날에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밤 식빵과 내가 먹고 싶은 초코 식빵 두 개를 사서 돌아왔다.
어머니께서 밤 식빵을 바로 맛보시더니 “이 빵 엄청 맛있네.”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곧바로 집에서 초코 식빵을 먹어보았다. 겉만 초콜릿 색을 담은 게 아니라 식빵 안도 맛있는 초콜릿이 가득해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너무 달아 보여 못 먹겠다고 했지만, 딱 이 정도의 달콤함이 좋았다.
아래 사진을 통해 초코 식빵의 모습을 보자.
▲ 초콜릿이 완전히 제대로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초코 식빵의 초콜릿이 살짝 굳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내가 집에서 냉장고에 보관했기 때문이다. 보통 빵은 따뜻해야 맛있는 법인데, 이렇게 초콜릿이 들어간 빵 종류는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서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초콜릿은 녹아있는 것보다 살짝 차가운 상태가 맛있다.
첫날에 빵을 맛있게 먹고 나서 어머니와 나는 다음날에도 주말에 먹을 빵을 사러 <또아 식빵>을 제2차 방문했다. 12시 30분 정도에 빵집을 찾았는데, 당시 남은 빵은 블루베리 식빵과 초코 식빵, 연유 식빵 총 세 종류밖에 없었다. 한번 먹어보고 싶은 딸기 식빵은 이미 다 팔려 매진이 되어있었던 거다.
빵이 없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란 나는 직원분께 “오늘 빵 벌써 다 팔린 거예요?”라고 물었는데, 직원분은 “1시간 간격으로 빵을 구워서 판매하는 거라 지금은 이거 빼고 다 팔렸어요. 나중에 다른 빵 사시려면 1시 30분 이후에 오셔야 해요.”라고 답해주셨다. 설마 1시간 간격으로 빵을 구웠을 줄이야.
살짝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는 일단 남아있던 블루베리 식빵 2개, 초코 식빵 1개, 연유 식빵 1개를 모조리 사서 돌아왔다. 블루베리 식빵은 어머니가 지인분들과 서울로 올라가는 동안 먹기 위해 가져가셨고, 나머지 초코 식빵 1개와 연유 식빵은 주말 동안 나와 동생이 끼니로 할 요량으로 샀다.
▲ 블루베리 잼이 가득한 블루베리 식빵
▲ 나름 꽃 모양으로 데코레이션 한 겁니다. 가운데는 연유 식빵
블루베리 식빵과 연유 식빵 또한 절대 실망하지 않는 맛이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빵집을 찾은 나는 종종 <또아 식빵>을 찾아 여러 식빵을 하나씩 먹어볼 생각이다. 식빵 하나의 가격은 2900원으로 꽤 저렴한 편이고, 식빵 한 개를 사면 최소 두 끼는 먹을 수 있는 양이라 딱히 부족한 부분도 없었다.
요즘은 김밥 한 줄이 3000원이 하는 시대라 2900원 식빵은 그 자체로 반가웠다. 물론, 식빵 하나하나의 크기가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오히려 이 정도 사이즈에 맛을 더한 게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에서 내가 어느 빵을 잘라 그릇에 장식한 것처럼 2~3종류 골고루 먹기 좋았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장식도 어릴 적에 재미있게 본 <꿈빛깔 파티시엘>에서 본 여러 식빵을 구워서 장미처럼 장식한 모습을 흉내내 꽃 모양으로 한 거다. 이렇게 식빵을 가지런히 잘라 정리해두면 번거롭게 다른 식빵을 꺼낼 필요 없이 여러 식빵을 맛볼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법이라고 하니 한번 해보자.
오랜만에 발견한 맛있는 빵을 파는 <또아 식빵>. 더워서 밥은 먹기 싫고, 대충 먹어도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때 종종 찾게 될 것 같다.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또아 식빵> 또한 프랜차이즈로 전국에 제법 체인점이 있다고 한다. 나처럼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코 식빵’을 단연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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