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댓글 공작 논란, 김경수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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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일정 앞두고 터진 김경수 국회의원 댓글 논란, 하필 또 댓글, 하필 또 선거


 지난 주말에 어느 국회의원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나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 국회의원의 이름은 내가 사는 김해의 국회의원인 김경수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이다. 사적인 자리에서 김경수 국회의원을 뵌 적은 없지만, 몇 행사에서 마주친 적이 있어 나는 그를 알고 있었다.


 김해에서 선출된 제대로 된 국회의원 중 한 명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도전은 살짝 달갑지 않기도 했지만, 더 많은 시민의 요구에 답하고자 한 선택이라서 그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김경수 국회의원이 댓글 공작 논란의 집중 조명을 받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몇 개의 기사를 파헤치며 읽어보았다. 기사를 읽었더니 인터넷 여론 조작을 시도하던 몇 명의 인물 중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김경수 의원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김경수 의원이 댓글공작을 조장한 인물로 겨냥을 받은 것이다.


 순간적으로 말이 막혔지만, 기사에는 몇 가지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 첫 번째는 이 보도를 최초로 한 곳이 TV조선이라는 점이고, 김경수 의원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고는 하나 그 메시지가 ‘댓글 여론 조작의뢰와 보상’에 대해 신빙성 있는 근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김경수 후보를 흔들기에 가장 좋은 건수임은 분명했다. 그래서 일단 정확한 팩트 확인에 관계없이 일단 언론은 터트렸고, 여기에 신났다는 듯이 물들어올 때 노를 젓기 위해서 안철수를 비롯한 몇 정치인들이 김경수 흔들기에 가세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은 댓글 공작 사건 보도가 있었던 직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무근이다.”이라고 말하며 법적 대응을 강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여기에는 TV 조선만 아니라 JTBC 뉴스룸도 포함된다. 신뢰가 높은 JTBC 뉴스룸이라 사건의 행방이 어떻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에 자신 또한 과거 드루킹에게 피해를 본 적이 있다면서 김경수 의원에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성명을 밝혔다. 도대체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나는 지금 이렇게 김경수 흠집 내기에 아우성인 야당의 행동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제 시민들은 단순히 언론에서 보도하는 내용을 ‘엄연한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난 촛불 혁명을 통해 시민들은 ‘언론이 지금 이 보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의도를 생각하게 했고, ‘이번에 나온 보도가 명확한 사실관계가 증명된 팩트인가?’라며 팩트체크를 할 수 있는 시민이 되었으니까.



 그럼에도 불안함은 건 감출 수가 없다. 원래 정치라는 것은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판이다. 어느 사건의 진상이 다 밝혀지지 않았어도 ‘하더라’는 식의 추측만으로 한 명의 정치인을 흔들고, 이익에 눈먼 사람들은 열심히 침을 튀겨가면서 상대를 비난한다. 애초에 정치권은 이익의 싸움이 아닌가.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한 번 흠집이 생긴 차에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달려들기 마련이다. 주말에 나온 안철수의 입장만 보더라도 그 사실은 뻔하다. 더욱 거세질 야당의 흔들기 속에 김경수 의원은 흔들리지 않고, 경남도시자 선거를 비롯해 자신의 진실을 밝히는 데에 꿋꿋이 나아갈 수 있을까?


 김해 시민 중 한 명으로서 나는 이번 사건이 심히 염려스럽다. 주변 사람은 드루킹이라는 작자의 비밀이 파헤쳐지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팩트 여부에 관계없이 씹는 걸 좋아하는 자한당을 비롯한 일부 세력에게는 아주 좋은 먹이임은 분명하니까. 부디 김경수 의원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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