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올해도 우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
- 일상/일상 다반사
- 2018. 3. 30. 07:30
NC 다이노스가 중위권? 매번 지겹습니다. NC 다이노스는 늘 우승후보입니다.
3월이 되면 사람들은 물씬 올라오는 봄기운을 반가워하면서 벚꽃을 구경하러 다닌다. 하지만 나는 3월이 되면 조금 다른 일 때문에 기분이 즐거워진다. 아마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충 내가 무슨 일로 기분이 들뜨는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프로야구의 새 시즌 개막이다.
열혈 팬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아닌 것 같지만,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면서 1년 동안 야구를 꾸준히 챙겨 보는 나는 야구가 개막하면 대학 과제를 하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야구를 시청한다. 내가 응원하는 NC 다이노스는 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고, 노력에 보상받는 선수들이 많아 정말 좋은 팀이다.
올해 들어서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그동안 KBO 리그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 에릭 해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젊은 투수들로 계약을 맺었다. 한 명은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웨이중이고, 또 다른 한 명은 미국 출신의 우완투수 베렛이다.
에릭 해커가 잘 던지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 세월을 속이지 못하는 체력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게임도 제법 많았다. 그래서 나는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도전을 지지했고, 그 도전은 올해도 역시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음표로 남았던 대만 투수 왕웨이중은 7이닝을 소화하면서 강력한 투구를 보여주었고, 베렛 또한 안정적인 투구를 통해 충분히 2선발을 할 수 있는 위용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팀에 녹아드는 속도가 무척 빨랐다. 역시 좋은 팀은 분위기가 좋은 팀이고, 좋은 분위기는 성적으로 이어진다.
▲ 역투하는 이재학 (출처 :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최준석 (출처 :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NC 다이노스는 LG와 개막전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 담고, 본격적인 3연전 시작에서 한화를 제일 먼저 만났다. 우스갯소리로 어느 댓글에는 ‘와, NC는 첫 3연전부터 삼계탕 세 그릇 먹고 몸보신하겠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여기서 삼계탕은 독수리가 팀 마스코트인 한화 이글스를 가리킨다.
페이스북 NC 다이노스 팬 그룹에 공유된 캡처 이미지를 보면서 배를 잡고 웃었는데, 매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화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다. 솔직히 NC 다이노스의 팬인 나는 우리 NC가 한화에 패배하는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없었다. 나는 그만큼 팀 전력이 우위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확신대로 NC 다이노스는 한화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화에 1패를 한 것도 팽팽한 시합을 이어가다 실책으로 패배를 한 거라 너무나 아쉬웠다. 역시 야구공은 둥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합에서는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한화와 펼친 마지막 목요일 시합 때도 NC와 한화의 시합은 실책이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소 불안한 국내 선발진이었지만, 그래도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잘 던져준 덕분에 한화의 실수를 틈타서 공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이재학이 나름 다시 살아난 사실이다.
하지만 세간에서는 상대 팀이 LG와 한화였기 때문에 아직 섣부른 평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두 팀은 모두 열심히 플레이하는 팀이기는 하지만, 기아와 두산 같은 팀과 비교하면 전력이 떨어지는 팀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를 비롯한 선발진의 평가는 강팀을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고 강한 부정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그러나 원래 야구는 시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느 팀이라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시합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면,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솔직히 말이 쉽지, 쉬운 시합은 하나도 없을 거다.
그 사례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가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을 예로 들 수 있고, 한화가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 NC로부터 1승을 가져간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야구는 ‘변칙’이 크게 작용하는 경기이다. 시합에서 발생하는 변칙을 지배하는 자가 곧 강자라고 생각한다.
NC는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이후, 이제 사직구장으로 이동해서 개막 5연패에 빠진 롯데를 상대한다. NC의 팬인 나는 지금 상태로 롯데에 지는 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합이 펼쳐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롯데의 홈은 그만큼 롯데의 분위기가 압도적이니까.
그래도 나는 최소 NC가 롯데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 롯데를 상대하는 NC 1, 2선발 왕웨이중과 베렛을 중심으로 하여 탄탄한 타석은 롯데를 거침없이 몰아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늘도 나는 사심 가득한 상태로 NC의 압도적인 승리와 롯데의 6연패를 기대해본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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