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엔화가 부족할 때는 세븐일레븐 ATM 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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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일본 여행 중 엔화가 부족하다면, 가까운 세븐일레븐을 찾아가자!


 일본 인턴 연수 기간 나는 ‘개인 용돈’으로 3만 엔 정도면 깔끔하게 다 쓰고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주 동안 이어진 연수는 처음 내야 했던 호텔비를 제외하고도 의도치 않게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점심값으로 1,000엔을 걷거나 교류회비로 500엔을 걷은 거다.


 물론, 그 정도는 오차 범위 내로 예상하고 있어 장기적인 시선으로 보면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개인적으로 써야만 하는 용도에 쓴 비용이 조금 초과를 해버리고 말았다는 거다. 일본 인턴 연수 기간과 겹친 라이트 노벨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한정판 세트와 코믹마켓 한정판 상품을 사는 데에….


 3만 엔에서 약 2만 엔을 이미 그렇게 사용한 이후 매일 물을 2~3통씩(300엔) 구매해서 마셨고, 또 매일 점심값과 저녁을 내야 했던 경우도 적지 않아 종료 6일을 남겨두고 6천 엔과 잔돈만 남아버리는 상태가 되었다. 마지막 날 교류회비 3천 엔을 내야 한다고 하면, 쓸 수 있는 건 3천엔 뿐이었다.


 급한 대로 목요일에 합류 예정인 학교 담당자님께 2만 엔 환전을 부탁드렸지만, 목요일에 오시기 때문에 남은 기간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매일 물만 먹으면서 가난을 체험해야 하나?’라며 자조섞인 생각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다른 후배 한 명으로부터 ‘세븐일레븐 인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VISA 카드는 일본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몇 군데 편의점에서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되지 않았는데, 세븐일레븐은 아직 가보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거다. 나는 그날 저녁에 곧바로 가까운 세븐일레븐 ATM기를 찾아 나섰다. 세븐일레븐 ATM기는 아주 친절하게 한국어도 쉽게 안내를 하고 있었다.




 위 사진이 세븐일레븐 지점에 놓인 ATM 기기다. 처음에는 ‘신용카드’와 ‘당좌예금’ 등의 메뉴가 있었는데, ‘당좌예금’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냥 신용카드 버튼을 눌러서 2만 엔을 출금했다. 출금을 마친 이후 호텔로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당좌예금’은 체크카드 형식으로 바로 출금이 되는 형식이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방식에서 어느 정도 수수료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신용’이기 때문에 신용 카드 쪽이 훨씬 더 수수료가 많이 붙을 것 같아 내심 걱정이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 은행에서 환전하려고 했더니 10만 원으로 8천 5백 엔이 전부라 오히려 이것보다는 ATM 출금이 더 싸지 않을까?



 체크카드로 출금을 하지 않아 지금 당장은 2만 엔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금액이 청구되는지 알 수 없지만, 급한 상황에서 무척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 분명하다. 만약 일본 여행 중에 수중에 지닌 돈이 부족하다면 곧바로 세븐일레븐 ATM 기기를 찾기를 바란다. 금방 다시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단, 한국보다는 약간 비쌀 수밖에 없는 데다 수수료를 조금 부담해야 한다는 건 잊지 말자. 수수료가 아까워서 일본에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는 것보다는 수수료를 부담하고 일단 즐기는 게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지금을 즐기지 못한다면 또 언제 즐길 수 있을까? 카드 명세서를 받기 전까지 고고!


(그렇게 하얗게 불태우는 나는 다음 달에 땅을 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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