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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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만약 내가 그때 그랬다면'을 말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영화


 어제 영화관을 찾아 11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만화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1권>을 읽은 덕분에 어느 정도 초반 내용은 알고 있었고, 일본 후기를 통해 작품이 좀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영화관에서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를 보면서 그런 정보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살짝 당황했다. 왜냐하면, 정말 사람들이 말한 대로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만화에서 본 ‘수상쩍은 미소’조차 볼 수 없었다.


 비록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제대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나는 나 나름대로 작품을 해석하면서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는 구슬과 주인공 노리미치가 히 로인 나즈나와 함께 하기 위해 ‘만약에’라는 가정을 통해 중첩된 이야기가 작품의 핵심이었다.


 사람들이 애니메이션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를 보고 당황한 이유는 작품의 마지막 결말이 쉽사리 이해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맺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만약’이라는 가정뿐이었다. 실제로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


 ‘불완전연소’라는 말을 바로 이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애니메이션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시작은 깔끔한 그림체가 돋보여 ‘우와아아아!’ 하며 매력적으로 접근했는데, 작품의 끝자락을 향하는 중간 단계부터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참, 묘한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에서 가장 돋보인 건 역시 나는 그림체라고 생각한다. 위 사진을 통해 짧게 볼 수 있는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의 장면들을 조금씩만 보더라도 굉장히 그림이 깨끗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바다와 마을 풍경이 정말 환상적이다.


 또한, 제작사가 ‘샤프트’라는 점에서 몇 사람들은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에서 상당히 익숙한 캐릭터를 발견하기도 했다. 바로, 히로인 나즈나의 모습이 <바케모노가타리>의 히로인인 센죠가하라와 무척 닮았다는 거다. 나즈나는 센죠가하라와 나데코를 적절히 섞은 듯했다.


 <바케모노가타리>에서 절대적인 히로인의 자리와 절대적인 귀여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센죠가하라와 나데코 두 사람을 적절히 섞은 나즈나. 여기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캐릭터가 발산하는 매력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즐거웠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히로인 나즈나는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에서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는 캐릭터다. 그녀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전학을 갈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전학을 가기 전에 도망치기 위해서 주인공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번번이 사소한 실수를 하는 주인공은 ‘만약에’라는 가정을 하게 된다.


‘もし、その時の勝負で私が勝ったらあなたはどうしたかな?

(만약 그 승부에서 내가 이겼다면 넌 어떻게 했을까?)


 이러한 형태의 가정이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에서는 몇 번이고 반복되며 그 수만큼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주인공 노리미치가 히로인 나즈나와 온전히 둘이서 보내는 시간을 위해 가정을 되풀이하는 이야기가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의 방식이었다.



 애니메이션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은 복잡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복잡한 작품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나는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어디까지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주제의 이해가 굉장히 쉽다.


 주인공 노리미치는 작은 실수 때문에 나즈나가 처음 말을 거는 대상이 되지 못했었고, 과감히 행동을 \\하지 못한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그녀와 함께 전철을 타지도 못했었다. 그것을 단지 ‘만약에 내가그때 ~ 했더라면’ 식으로 다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을 보면서 나 또한 그런 가정을 떠올렸다.


 버스정류장에서 지금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끌린 또래의 여성에게 말을 걸지 못했을 때, 나는 그 이후 ‘만약 내가 그때 말을 걸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으로 상상을 해보곤 했다. 몇 번이나 눈이 마주쳐도 ‘난 할 수 없어.’라는 나약한 두려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발을 내디딜 용기가 있었다면?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순간에 예상치 못한 두려움에 망설인다. 아주 짧은 것 같은 그 망설임이 때론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게 하기도 한다. 고작 한 번 해보는 일로 사람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의 주인공 노리미치 또한 그랬다.


 노리미치에게는 ‘만약’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다시 주어진 기회를 통해 몇 번이나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비로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질 수 있었다. 그가 마지막에 나즈나와 함께 한 시간은 그렇게 얻은 결과이고, 나즈나가 속삭인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도 ‘가정’을 이어갔다.


 오늘 당신은 어떤 일에서 용기가 없어 한 발짝 내딛지 못했는가? 어떤 일에서 실수를 해버렸는가? 그리고 어떤 일에서 ‘만약 그때 내가 ~ 했더라면’라고 후회를 하는가? 그 일을 떠올리며 애니메이션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을 본다면 무척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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