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돼지국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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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목촌돼지국밥 후기,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따뜻한 돼지국밥이 최고!


 며칠 동안 JTBC 드라마 각본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한 글을 쓰기 위해 조금 무리를 했더니 감기 기운이 왔다. 지난 월요일 저녁에 갑자기 콧물과 기침이 나기 시작했는데, 뜨거운 물을 아무리 마셔도 도무지 콧물이 그칠 길이 없었다. 완전히 감기라고 말할 수 없지만, 독감이 유행인 시기라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났더니 감기 기운이 덜 했는데, 그래도 나는 이왕 몸에 조금 더 힘을 주고자 감기에 좋다고 하는 생양파를 잘게 썰어 샐러드 소스와 함께 먹었다. 매운 양파라 한 입 씹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을 찌푸릴 정도였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점심은 오랜만에 돼지국밥을 먹기로 정했다. 나는 몸이 지나치게 지치거나 힘이 없을 때는 항상 돼지국밥을 먹고 힘을 낸다. 돼지국밥 한 그릇을 배부르게 먹으면, 속이 든든할 뿐만 아니라 소비한 힘이 회복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돼지국밥은 흔히 보약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내가 자주 가는 돼지국밥집은 '목촌 돼지국밥'이다.


 유독 이 집을 고집하는 이유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1년 중 1/3이 돈까스였다면, 1/3은 돼지국밥이었기 때문이다. 김해 목촌 돼지국밥은 항상 남자 사장님(추정)이 홀을 돌아다니시며 손님을 맞이하시고, 손님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 인사를 절대 잊지 않으신다.


 더욱이 추가 반찬은 셀프임에도 불구하고, 돌아다니면서 "뭐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하십시오."라고 말씀하시면서 손님들이 필요한 걸 가져다주신다. 사장님께서 이렇게 지극 정성으로 하는 가게가 맛이 없을 리가 없고, 정이 가지 않을 리가 없다. 나는 그때부터 이 집 단골이었다.




▲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상이 기본 상이다.

양파와 마늘과 고추, 김치, 석박지(깍두기?), 부추, 소면, 새우젓, 요구르트





 보통 솥밥은 따로 이야기를 해야 나오는데, 점심시간이 끝날 갈 때쯤(12시 30분 이후) 가면 여유가 있어 따로 부탁하지 않아도 솥밥으로 나온다. 일반 공기밥보다 솥밥이 양이 조금 더 많은 데다 밥이 맛있게 익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뭐, 어차피 국밥에 말아먹으면 다 맛있을 수밖에 없지만!


 국밥 내에는 돼지고기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 있고, 함께 나오는 깍두기(석박지?)와 김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여기서도 나는 마늘과 양파를 추가로 더 가져와서 '감기 따위에 지지 않을 거야!'라며 잘근잘근 씹어먹었다. 비록 원빈 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


 양파는 지난 수 세기 동안 감기약으로 사용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고, 코가 막힐 때는 즙을 내서 조금씩 마시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양파즙이 건강 선물로 오가기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따로 챙겨 먹을 필요 없이 국밥집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을 시켜 먹으면 충분하다.


 양파와 마늘을 비롯해 김치와 오랫동안 푹 끓여낸 국밥까지 포함한 한 상이 건강식 한 상이니까. 혹시 지금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감기 기운이 내 몸에 감돌고 있다면, 가까운 맛있는 국밥집을 찾아서 돼지국밥 한 그릇을 시원하게 들이키길 바란다. 그러면 감기 기운이 싹 사라질지도 모른다.


 감기에 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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