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준플레이오프 진출, NC 롯데 승부 변수는?
- 일상/일상 다반사
- 2017. 10. 6. 07:30
생각보다 쉽게 끝난 NC SK 맞대결, 이제는 사직에서 열리는 NC와 롯데의 낙동강 더비!
내가 응원하는 야구팀 NC가 올해도 역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NC는 전반기만 하더라도 1위 기아와 경기 차를 좁히면서 1위에 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믿었던 투수진의 난조로 점차 한 단계씩 내려오기 시작했다. 기어코 마지막에는 3위 자리를 롯데에 내주면서 와일드카드전을 하게 되었다.
4위 NC와 와일드카드전으로 붙게 된 SK는 팀 홈런이 240개를 넘은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NC와 SK의 대결은 시합이 열리는 하루 전부터 창과 방패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SK보다 오히려 NC가 화력을 자랑하면서 일반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리 맨쉽을 선발투수로 세웠고, SK는 예상대로 켈리가 선발투수로 나왔다. 한 경기에 외국인 선수는 2명만 기용할 수 있다는 규칙에 따라 SK는 켈리와 로맥을 투타에서 기용해 안정적인 마운드와 후반기에 활약한 로맥과 최정의 활약으로 경기를 주도하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켈리는 3이닝도 버티지 못한 상태에서 8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나성범에게 3점 홈런과 박석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4실점을 했고, 연이어 난타를 당하면서 정규시즌에서 볼 수 있었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역시 단기전에서는 그때의 컨디션이 큰 영향을 미치는 듯했다.
선제 3점 홈런을 친 나성법,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NC는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SK에게 홈런으로 선취점을 터득해 수월하게 앞서 나갔지만, 1회 득점 이후 곧바로 실점을 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맨쉽은 1회 이후에는 계속해 제구가 흔들리면서 4회까지 무려 공을 90개나 뿌리고 말았다. 과연 다음 등판 때는 어떻게 될까?
맨쉽에 이어 올라온 이민호도 2점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민호 이후 올라온 원종현과 구창모가 나름 안정적으로 SK 타선을 막았고,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아웃 카운트 4개를책 임지면서 NC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지었다. 철벽 불펜이라는 말이 다시금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전체적으로 돌이켜보면 역시 4위 팀으로서 우위를 점한 부분이 컸다고 생각한다. SK는 켈리의 실점 이후 타자들이 빠르게 승부를 가져갔고, 그 결과 썩 좋지 못한 공에 손을 대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역시 와일드카드전에서 1승을 선점한다는 것은 대단히 큰 메리트가 있었다.
NC는 SK와 승부에서 홈런을 맞기는 했어도 총 10점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1승을 선점하고 있다는 여유와 홈 경기장이라는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8일부터 사직 구장에서 치러지는 롯데와 준플레이오프는 NC가 가진 모든 이점이 롯데에 있다. 여기서부터 진짜 승부라고 말할 수 있다.
작년까지 NC는 롯데에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며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대호의 복귀와 함께 추진력을 얻은 롯데를 상대로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마지막 3위 자리를 건 대결에서 롯데에 패한 건 너무나 안타까웠다. 정말 한 끗 차이 승부였는데….
아마 이번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는 NC 에이스 해커와 롯데 에이스 레일리 두 투수의 맞대결이 될 확률이 높다. 각각 땅볼과 뜬공 유도가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에 처음 제구가 잡히지 않을 때, 얼마나 상대방의 실투를 3번과 4번 타자가 놓치지 않는 지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화력만큼은 NC가 한 수 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 사직 구장에서 펼쳐지는 만큼 홈에서 강한 번즈와 함께 이대호를 중심으로 한 롯데 중심 타선은 약해진 NC 투수진을 뒤흔들 가능성이 무척 높다. 홈런 팀 SK과 대결에서 화력으로 이긴 NC가 롯데를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부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사직 구장에서 최소 1승을 손에 쥐고, 마산 홈구장으로 돌아와 남은 승리를 챙기며 최고의 피날레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비록 번즈와 이대호를 중심으로 한 막강한 롯데 타선이 기다리고 있어도 화력만으로는 NC도 절대 뒤지지 않으니까.
롯데와 NC의 싸움은 결국 어느 팀의 선발 투수가 먼저 내려가고, 불펜진이 얼마나 타선을 잘 틀어막는지의 승부다. 이로써 긴 추석 연휴 마지막은 롯데와 NC의 낙동강 더비라는 가장 큰 잔치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대학 과제도 다 하지 못했지만, 역시 야구는 절대 놓칠 수 없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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