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시즌 2,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16. 6. 21. 09:30
비정상회담 새시즌, 주요 멤버 교체로 시작한 첫 화는 기대 이상
월요일 밤마다 늘 즐겁게 보는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그동안 함께 했던 멤버 대다수가 바뀌게 되어 많은 사람이 '지금 재미있는데 왜 굳이 바꿔야 하나?' 같은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연예인이 아니라 학생 혹은 각자 일을 가진 멤버들의 사정은 어쩔 수 없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게 되는 <비정상회담>을 보는 시청자들은 다소 걱정 섞인 시선이 많았다. 왜냐하면, 첫 번째 시즌이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두 번째 시즌이 성공하는 일은 첫 번째 시즌보다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시즌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들의 기대 수치는 높아져 꽤 힘들 것 같았다.
어떤 영화나 프로그램이 모두 첫 번째 시즌에서 성공하면, 두 번째 시즌은 생각보다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국민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들 수 있지 않을까? 멤버들의 연이은 하차 이후 새롭게 시스템을 짜서 시작한 <1박 2일 시즌 2>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누구의 예능감이 없다거나, 제작진의 의도가 잘못되었다거나….' 하면서 종종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었고, 자리 잡는 과정에 또 중도 하차를 하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어려움을 반복해서 겪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고 <1박 2일>은 동구와 함께 지금 안정적으로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과연 <비정상회담 시즌 2> 시리즈 또한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비정상회담> 시청자로서 이번 시즌 2 첫 반송이 정말 기다려졌었다. 과연 특유의 재미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고, 시즌2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멤버들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기도 했다. 대체로 그랬지 않았을까?
지난 월요일(20일)에 전파를 탄 <비정상회담 시즌2>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방송 전에 했던 우려가 전혀 기우일 정도로 새롭게 구성된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었고, 이전에 출연했던 멤버의 같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이 달라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과 북한 같은 사이라고 말하는 새로운 나라 인도와 파키스탄 비정상대표, 로빈과 전혀 다른 프랑스의 모습을 솔직하게 말하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프랑스 비정상대표, 타일러와 지역이 다른 출신의 미국 비정상대표, 최초 중립국 스위스에서 온 비정상대표, 아직은 조용한 독일의 비정상대표… 등.
그렇게 구성된 멤버들은 아직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토론을 보여주었고, 특히 각 나라의 산을 두고 벌이는 논쟁은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첫 번째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한 유럽의 모습은 깜짝 놀라면서 이외의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겨우 <비정상회담 시즌2>의 첫 화에 불과하고, 지난 <비정상회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종종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첫 화부터 자리를 잘 잡은 모습을 보니 어려움을 통해서 넘어지기보다 지난 시즌 이상의 모습을 이번에 기대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비정상회담 시즌2> 시작과 함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시즌2> 또한 재개하지 않을까 무척 기대가 되는데, 앞으로 새로운 멤버와 함께 꾸려갈 이야기를 응원하고 싶다. 방송 전에 있었던 걱정과 달리 좋은 모습을 보여준 <비정상회담 시즌2>.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꼭 출연해보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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