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문화의 전당, 꼬마 작곡가를 통해 음악을 즐겨요

김해 문화의 전당 '꼬마 작곡가'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을 만나보세요.


 우리에게 첫 만남은 아주 중요하다. 처음 만난 일, 처음 만난 사람, 처음 만난 직장 등이 어떤 모습인지에 따라서 우리는 일과 사람과 직장을 좋아하게 되거나 아주 싫어하게 될 수가 있다. 지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과 사람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떠올려보면, 분명히 인상적인 첫 만남이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 책과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인상적인 첫 만남이었다. 책은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해주었고, 애니메이션은 친구가 없는 데다가 어두운 표정만 지었던 나에게 웃음을 지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책과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한다.


 책과 애니메이션이 첫 만남이 아주 좋은 방향이라면, 음악은 나와 첫 만남이 썩 좋지 못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 나이 먹고도 제대로 악보도 못 읽느냐?'라며 호되게 혼난 적이 있고, 중학교에 다녔던 시절에 1학년과 2학년 때 만난 음악 선생님 두 명은 중학교 학교 폭력의 계기와 심화의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다. 혼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조용한 것을 좋아했고, 사람에 부딪히면서 괴롭다보니 사람이 소음이 되는 시끄러운 장소를 싫어했다. 음악은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장르에 불과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중심의 대중음악은 전혀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서 시끄러운 음악과 다른 음악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애니메이션에서 들은 음악을 통해서 음악에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도 시끄럽게 떠드는 음악은 무척 싫어하지만, 뒤늦게 피아노를 배우면서 또 하나의 꿈을 키워가고 있을 정도로 좋은 사이이다.


피아노 연주는 지금의 즐거움, ⓒ노지


 이번에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얼마 전에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있었던 꼬마 작곡가 공개 수업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도 나의 이야기를 통해 나만의 음악을 만드는 기획이다.


* 꼬마작곡가 프로그램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도 나의 이야기를 통해 나만의 음악을 작곡하고, 공연장에서 전문 연주자가 음악을 연주해주는 멋진 기회가 제공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수행평가로 짧게 작곡을 해야 했던 때가 있는데, 그 당시에 음악 음표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에서 본 애니메이션 악보를 조합해서 과제로 제출했던 적이 있다. 그런 엉터리 작곡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이야기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인 거다.


 평소 이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몰랐는데, 지난 주말에 공개수업이 진행된다고 하여 잠시 시간을 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기 위해 찾아갔다. 공개수업이 이루어진 곳은 김해 문화의 전당 그린내 광장으로, 앞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야외영화상영회도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꼬마 작곡가 프로그램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구경을 간 꼬마작곡가 공개수업이지만, 역시 이벤트성으로 개최된 이번 프로그램 내에서는 3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이 당시 토요일에 촬영한 모습이다.







꼬마 작곡가 공개 수업 현장, ⓒ노지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지만, 토요일은 피아노 레슨이 오후에 잡혀있어서 도중에 자리를 떠야만 했다. 김해 문화의 전당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아 하는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면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비록 짧게 이번 꼬마작곡가 프로그램 공개수업을 보았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확실히 아이들에게 음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듯했다. 어릴 적에 내가 겪었던 것처럼 부정적으로 음악에 접근하지 않고, 처음부터 이렇게 즐겁게 했다면 음악의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겠다.


 김해 문화의 전당은 꼬마작곡가 프로그램 이외에도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 그리고 김해 문화의 전당 내에서 진행하는 아람 배움터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로운 강좌를 배울 수 있고, 어떤 프로그램은 애두름 마당을 통해 공연까지 하는 멋진 기회가 제공된다.


 김해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김해 문화의 전당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자.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전하는 다양한 소식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만날 수 있으며, 아래에 그 주소를 링크로 남긴다. 아무쪼록 문화도시 김해로 성장하며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 김해 문화의 전당 페이스북 [링크]

* 김해 문화의 전당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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