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정도전이 지금 우리나라를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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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도전이 지금 우리나라를 본다면? 밥버러지가 주인인척 하는 대한민국


 내일이면 주말 인기 드라마 《정도전》이 방영하는 토요일이다. 이 드라마 《정도전》은 연령층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인데, 나도 매주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드라마 《정도전》만큼은 꾸준히 챙겨보려고 한다. 이렇게 드라마 《정도전》이 인기 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거다.


 아마 작품 내의 긴장감을 잘 살린 탄탄한 구성이나 뛰어난 연기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연기자의 뛰어난 실력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무엇보다 드라마 《정도전》이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정도전》을 보는 사람이 정말 많고,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번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자. 만약 정도전이 지금 이 나라, 대한민국을 본다면 어떤 나라라고 말할까?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대답은 아주 명쾌하게 바로 나온다. 바로, "밥버러지와 도둑놈이 주인행세를 하며 국민의 고혈을 취하는 나라"일 것이다.


ⓒKBS1 정도전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이렇게 나누어지는 삼권분립제도를 통해 서로가 잘못된 정책(법)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또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언론인이 권력의 외압에서 벗어나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사실 그대로 보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고, 국민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 똑바로 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등의 말을 적어놓은 헌법을 따르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절대 국민 위에 있을 수 없으며, 권력은 절대 국민의 자유 의지를 폭력으로 제압할 수 없다. 그게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 같은 나라 같지도 않은 조잡한 집단과 다른 점이다.


 그러나 이건 겉으로 보이는 대한민국의 모습에 한정될 뿐이다. 법으로 그렇게 표기되어 있어도 대한민국의 모습을 자세히 파헤쳐보면 대한민국이 과연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주의 국가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서로 견제하며 바른 정책(법)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세 개의 기관은 서로 결탁해 제 밥그릇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고, 언론 또한 권력의 꼭두각시가 되어 제 기능을 잃어버렸다. 게다가 나라는 자신의 정당성을 왜곡하면서 이를 지적하는 시민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을 조금도 서슴지 않고 있다.


 어찌 이 나라를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찌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는, 명색의 OECD 국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정도전이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본다면, 당연히 "밥버러지와 도둑놈이 주인행세를 하며 국민의 고혈을 취하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글쎄, 이 의견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지금 우리나라는 살기에 하나도 부족함이 없고, 대통령의 눈물을 멈추기 위해서 의기투합하는 이 정의로운 국민이 있는 나라에 흠 잡을 곳이 어디에 있느냐고 말하면서 오히려 이런 주장을 하는 나를 향해 '매사에 삐딱한 놈' 혹은 '나라를 부정하는 불순세력', '종북 좌파 빨갱이' 등의 이름표를 붙이며 손가락질할지도 모른다.


 그건 어디까지나 가짜 보수의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나 착한 가면을 쓰고 국민을 위하는 척하는 밥버러지 위정자에 속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에 불과하다. 경제적 빈곤은 나라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1번과 박근혜를 고집하는 노인분들이나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기성세대가 시키는 대로 1번을 찍는 젊은 세대나 사회 정치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조금 지나치다면 사과를 하고 싶다.)


 그러나 그들 모두도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불만을 표하고,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공권력의 횡포에 분노하기도 한다. 그들은 전혀 그런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작은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음에도 늘 불평·불만만 하며 '세상이 바뀌어야 하겠지만, 세상이 내 한 표로 바뀌겠어?'라며 작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거다.


모든 나라는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지게 되어 있다. (원스턴 처칠)


 그래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밥버러지가 주인으로 있는 나라일 수밖에 없는 거다. 대학을 나오고, 박사·석사 학위를 손에 넣고, 유학까지 다녀오며 지식을 쌓더라도 쌓인 그 지식을 활용할 줄을 모르니까. 그저 시키는 대로 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스펙만 쌓고, 세상에 저항하기보다 그대로 순항하는, 친일파와 독재를 미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지식인들이 어찌 바른 지식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는 지식인이 아니라 밥버러지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새 국무총리로 문상극 총리가 지명되었는데, 이 사람도 밥버러지에 불과했다. 그의 과거 행적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는 그런 과정을 거쳐왔다. 도둑놈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 있으니 하나같이 밥버러지 강아지 새끼가 주제도 모르고 설치는 거다. 어찌 정도전이 이런 우리나라를 보며 "밥버러지와 도둑놈이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나라"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나라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표명하지만, 밥버러지가 제 세상인 줄 알고 설치고 있다. 특히 밥버러지가 말하는 미끼만 열심히 무는 미개한 국민이 그들을 지지하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어 좀처럼 쉽게 바뀌지를 못하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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