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를 꿈꾼다면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 문화/독서와 기록
- 2012. 11. 8. 07:00
가수를 꿈꾸는 네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가수를 꿈꾸면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현재 많은 학생이 공무원과 연예인을 꿈꾸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예인은 많은 10대에게 선망받는 직업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요즘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그 기회의 장이 활짝 열려있기에― 평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마음 한구석에서 꿈꿨던 많은 학생이 '나도 저렇게 오디션에 나가면 잘 나가는 가수가 될 수 있을까?'는 바람을 품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바람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 누구나 선망하는 연예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연예인을 꿈꾸는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사기를 통한 금품갈취를 한… 분쇄기에 넣어 분쇄해버려도 시원찮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이것은 그만큼 연예인에 허황한 꿈을 안고, 자세한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학생들의 탓이기도 하지만― 그런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하고, 그런 학생들을 상대로 사리사욕을 드러낸 어른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오늘, 나는 연예인을 꿈꾸는, 특히 가수를 꿈꾸는 학생들이나 사람들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소녀그룹 리틀즈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브라운아이드걸스를 탄생시킨 내가네트워크 회사에서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하여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막연했던 가수의 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수를 꿈꾸는 네가 알아야 할 모든 것, ⓒ노지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이렇게 하면 가수가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희망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막연히 화려한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수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의 꿈을 철저히 짓밟을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가수를 꿈꾼다면, 반드시 들어야 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데에 필요한 이야기이다.
최근에는 조금 줄었을지도 모르나… 아직도 가수와 연예인을 꿈꾸는 많은 사람이 오로지 빛나고 있는 한 면만을 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게 막연히 당장 화려한 무대 위에 설 줄 알고,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진짜 현실에 찍소리도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고 적잖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가장 먼저 가수에 헛된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 진실을 이야기해주고, 그 사람들이 속을지도 모를 '연예인 지망생 사기사건'이 어떤 식으로 벌어지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 자신이 가수를 꿈꿨던 것이 단순히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정말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 분명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고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사랑받는 시대가 되면서 가수를 꿈꾸는 이들은 더 많아졌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그런 만큼 그 세계에 대해 잘못 알고 헛된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도 많아지고 있다. 냉정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노래깨나 부르고 춤 좀 춘다고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예계는 학교 축제나 학예회가 아니다. 한 번이라도 오디션에 도전해보면 자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인지, 이 세상에 얼마나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 사람들이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노래 깨나 한다고, 춤 좀 춘다고, 이미 기획사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해줬다고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나는 꼭 강조하고 싶다. 데뷔 후에 자신이 경쟁해야 할 대상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힘겨운 과정들을 견뎌낸 이들인지 꼭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무섭게 들릴 수도 있지만 가슴 속에 단단히 품을수록 원하는 자신의 꿈을 좀 더 빠르게 이룰 수 있다.
가수를 꿈꾸는 네가 알아야 할 모든 것, ⓒ노지
그리고 그 이외에 이 책 '가수를 꿈꾸는 네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제목 그대로 가수가 되는 데에 겪는 과정과 필요한 것, 그리고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여러 가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연습생에서 가수 데뷔까지' 혹은 '공개오디션 지원서 작성 노하우', '춤을 잘 추려면 몸매가 좋아야 하나요?' 등의 내용을 비롯하여… 궁금해할 갖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분명,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거구나'고 생각하며 그저 두루뭉술했던 가수라는 꿈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에 리틀즈 멤버들이 전하는 조언은 큰 그저 막연히 가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주위를 보면 "연예인이 될 거야.", "가수가 되고 싶어."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행동은 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뒤져보고 동영상만 찾아보는 친구들이 많다. 물론 꿈을 꾸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 특히 전문가 앞에, 그리고 무대 위에 서보지 않는다면 그건 단순한 '꿈'에 불과하지 않을까? 나에게 쏟아지는 시선들, 언제든 독설을 날릴 준비가 되어 있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떨지 않고 연습한 대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 오히려 그 시선들 속에서 자유와 흥분을 느낄 수 있는지, 그 생생한 현장감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진심으로 노래를 좋아하는지, 내가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지는 오디션 현장에 서 있어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잊지 말자.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들 속에서 부딪히게 될 냉정한 현실들은 내가 좋아서, 남들보다 조금 더 미리 걷겠다고 선택한 것임을. 그러니까 가수가 되고 싶다면 우리의 선택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나는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가진 꿈이 정말 열망하는 자신의 꿈인지, 아니면 그저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망상인지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자신이 열망하는 꿈이라면, 이 책은 그 꿈을 형태가 있는 구체적인 것으로 바꾸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수를 꿈꾸는 네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지은 내가네트워크 회사의 A&R팀 팀장이 남긴 말을 남겨본다.
실제로 가수의 화려한 모습만 생각하고 가수 연습생을 시작하는 친구들도 많다. 그런 친구들은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환상 이면에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수 연습생에서 가수가 되는 것은 웬만한 입시 준비보다 고통스럽고 힘들다. 입시 기간도 정해져 있지 않고, 기획사에서는 1년에 한두 명, 혹은 한두 팀을 데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실력 이전에 인내심과 강한 정신력부터 갖추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가수 연습생에서 살아남아 가수가 될 수 없다. 또한 많은 친구들이 가수가 아닌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말이다. 아이돌이 되려면 실력과 인성을 갖춘 가수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