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나는 10대들, 어긋나는 진짜 이유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5. 31. 07:36
무엇이 10대들을 괴한으로 만들었나? 보험금 노리고 부모 살해 시도 10대 구속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청소년의 문제는 이제 끝도 없이 잔인해지고 있다. 어느 정도이냐고? 그 잔인성은 사람들이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수준이다. 옛날이면 '애들이 문제 일으키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일으킨다고….'라고 하며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도저히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아마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며칠 전 뉴스를 통해 한 가지 충격적인 사건을 들었다. 한 10대 소년이 부모님이 들어놓은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려다 실패했다는 사건이었다. 아마 이 소식을 접했던 많은 사람이 저마다 '저런 미○ 놈' 등의 말을 내뱉었거나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범인 10대는 자신의 후배들에게 '보험금을 타면 6억 원을 주겠다.'는 조건을 걸어서 함께 범행을 꾸몄었다. 게다가, 주범에 해당하는 10대는 범행이 실패로 돌아가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꾸미려는 대담함마저 보였다고 한다. 이 사건을 접하고, 제대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대부분이 '말도 안 돼….'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패닉에 빠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이것이 10대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란 말인가?
ⓒMBC 뉴스캡쳐
우리는 여기서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도대체 어쩌다가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가야 할 많은 10대가 이렇게 괴한으로 바뀌어 버렸는지를 말이다. 많은 사람이 이 같은 문제를 '인성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교육의 잘못'라고 말한다. 물론, 인성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10대들이 그렇게 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 이전에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는 '과연 부모가 자식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자식이 필요로 하는 사랑을 주었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10대가 점점 더 괴한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의 범인인 김군(19)은 "누군가를 살해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를 홀대한 부모가 보험회사에 10여 개의 상해와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어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사랑은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잘 배운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아이들이 훗날 사랑을 모르는 인간이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내가 아파보기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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