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바이러스 자가 실험남, 웃음거리이기보다는 위대한 업적

화성인 바이러스 자가 실험남, 위대한 업적… 마땅히 박수 받아야 할 일

 지난주에 방송되었던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죽음을 직접 실험한 통칭 '자가 실험남'이 등장했다. 이 자가 실험남은 스스로 사람이 어떤 상황에 죽음에 가까워지는지 자신의 몸으로 실험을 해본 것인데, 그 실험이 정말 놀랍다. 아마 많은 사람이 이번 화성인 바이러스를 보면서 '또 미친놈 하나 나왔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설사 그가 조금 이상하다고 하더라도 그의 실험은 정말 마땅히 박수를 받아야 할 위대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화성인 자가실험남, ⓒTvN 화성인 바이러스

 위 캡쳐는 자가 실험남이 자신이 몸으로 실험해본 것을 말하는 부분이다. 정말이지 일반인들로서는 도저히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일들을 이 화성인 자가 실험남은 10년동안 자신의 몸으로 실험을 해보았다. 과학적으로 이론상으로는 설명이 되지만, 그 실험을 통해서 확실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없었던 여러 가지를 이 자가 실험남은 증명해내었다고 생각한다.

 화성인 자가 실험남이 이러한 생체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형과 어머니 오형제가 암으로 죽었었고, 암환자가 산에서 생활하다가 암을 완치한 사례를 보면서 이러한 실험을 해보아야 되겠다고 결심을 하였다고 한다. 이번 화성인 바이러스를 보면서 조금 과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제로 그 경험담과 목격자(가족들), 유서까지 작성하려고 했었다는 화성인의 말을 비추어 볼 때,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특히 나는 이 화성인에게 표창상이든, 어떤 연구상이든 실질적으로 그 실험을 칭송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칭송은 조금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이 화성인이 한 실험은 분명히 가치가 있는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어찌 되었든 한 번은 해서 결과검증을 했어야 할 실험'이었다. 이경규가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말했듯이 그 실험은 정말 세계적인 실험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고, 세계보건기구에서 상을 줄 가치가 있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화성인 자가실험남, ⓒTvN 화성인 바이러스

 화성인이 직접 자신의 몸에 했던 실험은 원래 세계적으로 반인권적이라는 이유로 타인에게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실험들이었다. 과거 역사 시대에서 이런 생체실험이 끔찍하게 시행되었던 것은 세계대전 때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에 의해서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끔직한 생체실험에 시달려야 했다.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실험을 일본은 행하였으며, 그 모든 데이터를 기록하여 보존을 해두면서, 차후 그러한 자료를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였다고 한다. (인터넷에 '일제강점기 생체실험'을 검색을 하면, 그 자료를 손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어떻게 보면 인류의 의학적 진보에 큰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실제로 일본은 그렇게 말했었고, 그 자료를 받은 미국이나 서양국가들도 그렇게 표현했었다.'고 선생님께 배웠음.), 그것은 인간으로서 용서받지 못할 짓이었다. 그래서 세계에서는 인간을 대상으로하는 대부분의 생체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번에 우리나라에서 큰 논란거리가 되었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란도 그 일부분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나는 위와 같은 배경이 있기 때문에, 이번 화성인 자가 실험남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나하나의 그 실험으로서 자신에게 큰 피해가 올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실험을 자신에게 강행했다는 사실에 그저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정말이지 누가 미치지 않고, 저러한 실험을 할 수가 있겠는가?

화성인 자가실험남, ⓒTvN 화성인 바이러스

 또한, 그는 실험을 통해서 자신 나름대로 장수 비법을 찾아냈다. 그가 말하는 비법은 발을 따뜻하게 하고, 찬 물을 마시지 말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의학적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언뜻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옛부터 발은 사람의 건강을 알 수 있는 지표로서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져왔다. 게다가, 몸을 따뜻하게 하라는 말도 언제나 의학계에 있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한의학저서 동의보감에도 있음)

 위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왜 그렇게 발마사지가 발달이 되어있으며, '발은 건강의 지표다.'라는 말이 왜 있는지를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단순히 인터넷 검색창에서 '발과 건강의 관계'를 검색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화성인이 장수 비법으로 발을 따뜻하게 하라고 한 말은 진짜다.

 물론, 이 화성인 자가 실험남이 어떤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실험 하나하나를 직접 자신에게 해보면서 얻은 지식이기 때문에, 더욱 나는 그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화성인 자가실험남, ⓒTvN 화성인 바이러스

 그러므로 나는 이 화성인에게는 비판이나 조롱이 아닌, 정말 박수를 쳐주었으면 한다. 일부 사람들은 '미친놈'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실험한 것은 정말 대단한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어느 누가 화성인이 했던 그 실험들을 자신의 몸에 할 수가 있겠는가? 아무리 많은 보험을 들어놓았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많은 보상을 준다고 하더라도, 일부러 자신의 몸을 망치고 죽을지도 모르는 실험을 나서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화성인 자가 실험남은 앞으로는 실험을 당분간 자제한다고 하였다. 나는 그가 꼭 건강하게 그 지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혹, 나중에 다시 실험을 하더라도 그 때는 나이가 더 들어있을 터이니, 꼭 조심하길 바란다. 그의 이야기는 웃음거리이기보다는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