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구속 156km의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두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11. 6. 15. 07:16
임창용, 구속 156km의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두다.
어제 14일에 있었던 야쿠르트:세이부의 시합은 그야말로 드라마 자체였다고 말할 수가 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절실히 보여준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야쿠르트는 9회말 2아웃에 1루에 아오키가 나가있는 상황에서 폭투와 다나카의 내야안타에 힘입어, 5:4에서 5:5로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연장 10회에서부터 임창용의 부활한 투구가 시작됬었다.
10회초 임창용은 지난 부진을 다 씻어버린듯, 놀라운 구속과 제구력을 보여주었다. 처음 던진 공이 구속 150KM를 넘었다. 10회초의 타자 3명을 광속의 뱀직구를 뿌리며 3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11회초 임창용은 올시즌 첫번째로 2이닝째에 등판을 했다. 야쿠르트는 이같은 상황에서 믿을 건 역시 임창용 밖에 없었다. 2이닝째의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를 볼넷으로 보내고, 보내기 번트를 허용하면서 다소 불안감이 증가했었다. 하지만, 임창용의 위기관리 능력은 역시 뛰어났다. 세번째 타자에게 진루타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았었고, 네번째 타자 다카야와의 승부에서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 임창용 11회초 마지막 삼진 동영상
임창용의 호투에 힘입은 야쿠르트는 11회말 승부를 뒤집는데에 성공했다. 모리야마가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을 했고,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갔다. 그리고 후쿠치의 내야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가 되고, 아오키의 타석이 되었다. 아오키는 적절한 커트로 풀카운트까지 몰고가 안타를 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말루 찬스에서 들어선 타자는 다나카. 다나카는 초구를 공략하여 끝내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면서, 야쿠르트에 역전승을 안겼다.
이번 10회, 11회 2이닝을 던지면서 임창용의 평균구속은 150km를 웃돌았으며, 최대 156km를 찍었다. 완벽히 부활한 임창용의 광속 뱀직구의 앞에서 세이부의 타자들은 힘없이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임창용은 10회와 11회를 거치면서 4탈삼진을 기록했다. 임창용의 방어율도 1.83에서 1.69로 줄었다.
지난 소프트뱅크와의 시합에서 피홈런를 맞으면서, 최근에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여주었던 임창용이지만, 세이부의 시합을 통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비록 세이브는 획득하지 못했지만, 첫 승을 거둘수 있었던 기분좋은 나이스 피칭이었다. 야쿠르트는 이 승리로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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