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팔도 짜장면 맛있게 끓이는 나만의 방법

평범한 인스턴트 짜장면이 아쉽다면, 과감히 레시피를 추가해보자!


 매주 월요일마다 재미있게 챙겨보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 항상 출연진의 집의 별의별 소스와 재료가 있는 점에 놀랄 때가 많다. 애초 <냉장고를 부탁해>가 연예인, 혹 그에 맞먹는 유명인의 냉장고로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이라 ‘평범한 재료’만 있을 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어도 놀랄 때가 많았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서 쉬워 보이는 요리를 흉내 내고 싶어도 그렇게 사소해 보이는 재료조차 없어 처음부터 포기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맛을 새롭게 내거나 맛을 더할 방법을 종종 연구하기도 한다. 아니, 연구라고 말하기보다 어레인지라고 해야 할까?


 얼마 전에도 집에 밥이 없어서 오랜만에 이연복 셰프가 홍보 모델로 그려진 팔도 <짜장면>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유독 그날은 짜장면을 그냥 봉지에 들어가 있는 건더기 스프와 액체 스프만으로 먹기가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싶어서 포장지 뒷면을 보니 ‘이연복 셰프가 추천하는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천천히 이 글을 읽어보니 역시 또 가진 재료가 없었다.


 당장 집에는 다질 파가 없었고, 이름조차 생소한 굴 소스는 물론, ‘이런 것도 집에 있는 사람이 있나?’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볶음콩가루는 있을 리가 없었다. 다행히 어머니가 산에 가신다고 준비한 청양고추가 10개 정도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냥 있는 대로 먹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


 다행히 집에는 양파가 1개 남아 있었다. 양파를 대파 대신 사용해서 양파와 청양고추를 볶고, 나만의 레시피로 비엔나소시지를 작게 썰어서 함께 넣었다. 보통 나는 라면이나 김치볶음밥에 고기 맛을 더 하고 싶을 때 햄이나 소시지를 넣는데(고기는 비싸다), 이게 제법 음식 맛을 돋울 때가 많았다.





 이번에도 과감히 짜장면을 레시피대로 끓이면서 독자적으로 양파, 청양고추 2개, 비엔나소시지를 볶아서 함께 먹기로 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재료가 내가 준비한 재료다. 양파를 잘게 잘 썰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칼질이 서투른 나는 최대한 먹기 좋게 양파를 썰어서 청양고추와 비엔나소시지와 볶았다.



 왠지 볶은 양파와 청양고추, 비엔나소시지를 볶은 상태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과감히 다 끓인 짜장면의 면에 투하해서 짜장 소스와 함께 섞었다. 어차피 나 혼자 먹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허겁지겁 먹어 치우면 됐기 때문이다. 요리와 인생은 실패를 통해 느는 법이라고 하지 않는가.



▲ 완성한 나만의 짜장면




▲ 면을 먹고 남은 소스는 밥을 비벼 먹으면 딱 맛있을 것 같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처음 나만의 레시피로 완성한 짜장면의 겉모습은 제법 맛있게 보였다. 짜장면을 담은 그릇이 조금 더 컸다면 보기에도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때마침 가장 큰 그릇을 깨뜨린 바람에 사용하지 못했다. 덕분에 면 2개를 넣고 끓인 짜장면은 한 그릇 가득 차서 무척 많아 보였다.


 원래는 면 한 개만 넣어서 끓이려고 했지만, 그날따라 배가 고파서 면 두 개를 넣어서 끓였다. 그에 따라 양파도 1개를 다 사용했고, 비엔나소시지 4개를 넣는 양만큼 청양고추의 양도 늘려 2개를 통째로 썰어 넣었다. 다행히 이게 황금비율은 아니더라도 나름 균형을 갖추었는지, 맛이 잘 어울려 있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김풍 작가가 막 섞다가 완성된 황금 소스가 이런 느낌일까? (웃음)


 평소 자주 먹는 인스턴트 라면을 끓일 때 평범한 레시피가 살짝 아쉽다면, 나처럼 청양고추와 양파, 소시지 같은 추가 재료를 넣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냥 끓여 먹는 것보다 재미있는 맛이 될 것이다. 물론, 실패하더라도 나는 전혀 책임을 질 수가 없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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