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킬라 앞 모기 같은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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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한여름 독한 모기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사람들은 세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견학 문의가 20건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말에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내년이 되어야 할 정도로 예약이 밀려 있다고 한다. 자칭 공주로 칭한 지난 정부와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그건 바로 대통령의 소통력에 답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시민들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었다. 청와대를 방문한 아이들과 만나 짧은 시간을 가진 게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청와대 견학을 오기 시작했고, 우연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악수를 할 기회까지 가질 수 있었다.


 시민이 무서워서 두터운 경호원 속에 숨어 오로지 TV를 통해 측근과 소통 아닌 소통을 했던 어느 인물과 너무나 다르다. 사람들은 이제야 상식적인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앉았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특히 이런 모습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로 나타나면서 89%를 넘어서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좁은 우물의 하늘에 갇힌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있다. 정치 밖에서 그 사람들이 활동하면 그나마 무시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 사람들이 정치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자신들이 내세우는 고집과 맞지 않는 '자유'라는 이름을 붙인 정당에서….


 어쩌면 그들이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나는 뻔뻔하게 한국에서 자유롭게 지낼 거야. '라는 고집을 대대적으로 내세운 건지도 모른다. 시민들의 자유를 지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이 위협받는 정책과 인사를 반대하기 위해서다. 혹하지 않는가? (웃음)


[각주:1]


 문재인 대통령의 첫 연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을 발표하면서 여당 의원의 박수가 만든 길을 지나가며 활짝 웃으며 그들과 악수만 한 어느 인물과 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일 앞에 앉은 여당 의원과 악수를 먼저 했고, 뒤에서는 꼼짝도 하지 않는 전 현 여당 대표를 찾아가 직접 악수를 했다.


 이것은 한 사람이 가진 그릇의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 우리 정치가 어느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지 보여준 모습이었다. 과거 이명박과 박근혜 두 정부는 절대적으로 권위주의적인 권력이 뿌리 깊게 내리면서 한국 사회를 좀먹고 있었다. 어느 총리는 KTX 역사 안까지 차를 몰고 오는 위엄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을 전혀 볼 수 없다. 최대한 상식적인 인물을 요직에 앉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부터 먼저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대치되는 사람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제야 진실한 협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대통령의 자세, 권력자를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행보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걸어갈 길은 가시밭길이다. 빨간색을 너무나 좋아해서 당의 색깔로 정한 자유한국당은 마치 빨간 문자로 금지가 적힌 표지판인 된 것처럼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에 맞서고 있다. 일부는 이유 있는 반대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수장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자신들이 이렇게 행동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인사들이 자신들을 무시할 줄 알았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억지로 만들고 있는 명분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악수를 청하면서 기반이 통째로 흔들렸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이를 '에프킬라를 발견한 모기 같은 신세.'라고 말하며 큰 웃음을 줬다. 과거 자신들은 노골적으로 야당을 무시하면서 인물 같지도 않은 인물을 인사 리스트에 올렸는데, 지금 정부는 몇 명을 제외하고서는 여론의 많은 지지를 받는 데다가 반대를 해도 무시하지 않으니까.


[각주:2]


 전우용 역사학자가 남긴 글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협치는 어디 갔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애초부터 협치하지 않은 건 그들이다. 그들은 제왕 앞에서 간신배가 되어 오로지 제왕을 챙기는 일이 급선무였다.


 그 탓에 우리나라가 지난 몇 년 동안 어떻게 되어버렸는가? 4대강은 쓰레기 강이 되어버렸고, 문화와 체육, 경제, 방위 분야에서는 비리가 끊이지 않게 되어버렸고, 청년 세대는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게 되어버렸다. 과연 그들에게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는 걸까?


 노회찬 의원은 "에프킬라를 발견한 모기 같은 신세"라며 자유한국당을 비유했는데, 나는 그 글을 재차 공유하면서 "근데 요즘 모기들 독해서 잘 안 죽던데"라는 글을 붙였다. 지금도 글을 쓰는 동안 뒷산에서 날아온 모기가 웽웽 거리며 날아다니고 있다. 에프킬라를 뿌려도 녀석은 쉽게 죽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 모기는 에프킬라를 뿌리면 마치 미쳐버린 듯 여기저기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앞으로 자유한국당 또한 에프킬라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끈질기게 목숨을 연장하면서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모기 같은 모습을 말이다. 봄이 일찍 온 만큼 여름도 일찍 와버렸다.


 이런 모기는 손을 약간 더럽히더라도 단숨에 손으로 잡는 게 제일이다. 그리고 그 손은 깨끗한 물로 씻어야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에프킬라 앞에 선 듯한 느낌을 받을 어느 정치인들. 어쩌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에프킬라가 아니라 손으로 '탁' 쳐서 끊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아직은 멀리 있는 총선….


 정말 이놈의 모기떼를 처리할 수 있는 천적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웃음) 자한당의 천적은 우리 시민인가?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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