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
- 문화/독서와 기록
- 2016. 3. 11. 07:30
금수저를 물지 않은 당신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일의 주인이 되는 법
한국의 취업 어려움은 어제의 이야기가 아니고, 오늘에 그치는 이야기가 아니고, 내일이 되면 끝나는 이이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취업의 어려움이라는 말을 안팎으로 듣는다. 경제는 계속해서 불황을 표시하는데 어떤 대통령 한 사람에게만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그 한 사람을 빼고 경제를 '나쁜 상황'으로 보는 우리는 취업의 어려움을 피해서 해외로 눈을 돌리거나 혹은 스스로 창업하는 일이 한때 국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1인 기업 혹은 소자본 창업으로 사업을 어느 정도 선에 올린 사람들의 사례가 보도되면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제도도 생겼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언제나 위험을 동반하는 일이고, 한다고 해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틈새 공략을 위해서 지속해서 아이디어 개발을 하고, 소자본으로 버틸 수 있는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하거나 유지하는 일은 사람들이 쉽게 손을 댈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에서 직업 선호도 1위가 공무원, 선호도 2위가 건물주를 기록하는 이유는 창업처럼 불안정한 일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안정적인 일을 선택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창업에 도전하여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정말 특별하기 때문에 가능했을까?
사업 아이디어에서 실제 창업까지 한 달도 안 걸리고 그것도 100달러도 안 되는 비용으로도 가능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소자본 창업과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법에 관해 말하는 책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민들이 전통적인 고용 구조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노동 형태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이 같은 일에는 특별한 훈련이 요구되는 것도, 큰돈이 되는 것도 아니다.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기회에 창업가가 된 이들은 자신의 열정을 수익으로 전환시키면서 스스로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당신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자신의 일정을 정할 수 있고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 여기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자유는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더 좋은 소식이 있다. 자유는 아득히 먼 미래에나 가능한 뭔가가 아니다. 그 미래는 바로 지금이다. (본문 26)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노지
우리가 100달러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00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 12만 원 정도다. 이 돈으로 우리가 창업을 한다는 일이 터무니 없이 느껴진다. 그런데 막상 책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를 읽어보면, 많은 사람이 이런 소자본으로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취재한 사례의 주인공은 자신이 흥미를 가진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재주 가운데 남들에게 유용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재능과 재주를 어떻게 잘 결합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어떤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소자본 창업의 소재다.
만약 내가 100달러로 하나의 사업을 구상한다면, '글쓰기'와 연관된 일을 떠올릴 것이다. 100달러로 일부를 나만의 멋진 도메인을 구매하는 데에 사용하고, 또 일부를 세련된 블로그 스킨을 구매하는 데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내 이름과 전화번호, 블로그 주소가 적힌 명함을 만드는 데에 쓸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내가 쌓아온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발행하기 시작하고, 관련된 회사에 메일을 넣어서 '저는 이런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떤 소액 후원을 해주시거나 당사의 제품을 후원해주시면, 멋진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이라는 제안을 통해서 수익 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지금 이 이야기는 내가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겪은 일인데,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책은 이런 사례를 좀 더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나는 제안을 어떻게 해야 할지, 1인 출판에 대한 부분과 자신의 아이템을 소개해야 할지 말하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알래스카는 여름에 특히 관광하기 좋은 곳이지만 물가가 너무 높다. 알래스카에서는 모든 것이 미국 어느 것보다 훨씬 비싸다. "알래스카에 온 걸 환영합니다. 그럼 당신의 지갑을 우리에게 넘겨 주세요."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관광객용 쿠폰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만했다. 해만 있으나 마나 한 천편일률적인 쿠폰북이 아닌 확실한 가치가 있는 그런 서비스를 공략해야 했다.
스콧은 바로 그 부분을 공략했다. 그는 이미 방송 광고 영업을 통해 구축한 고객 리스트가 있었기 떄문에 이를 활용해 참여자를 모집했다. 그리고 '원 플러스 원' 스타일, 즉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무료이거나 호텔의 둘째 날 숙박은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을 만들고자 했다. (중략) 할인 제공을 꺼리는 업체를 만나면 다른 곳은 다 참여한다고 말하며 설득했다. "모두들 동참하는데 혼자만 빠지겠느냐?"는 메시지는 효과적이었다. (본문 155)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노지
스콧이 실천한 제안 방식은 실제로 나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해본 적이 있었다. 이 블로그가 아니라 다른 주제로 운영하는 <미우>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 책값을 스스로 부담하는 일이 꽤 어려웠다. 그래서 라노벨 출판사마다 메일을 보내어 하나둘 제안을 했고, 이미 지원해주기로 한 업체의 사례를 들며 설득했다.
덕분에 몇 개의 출판사에서는 전략 상품이나 매달 발매되는 신간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도 메일을 읽고 답을 주지 않는 출판사는 다시 한 번 두드려볼 생각이다. 이런 분야에서는 메일로 제안하는 게 아니라 직접 출판사를 찾아가 담당자를 찾아가보라는 말도 들었다. 제안과 설득은 사업자 개인의 몫이다.
이처럼 소자본 창업을 준비하거나 시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늘 다양한 각도에서 준비해야 한다.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책을 통해서 이런 부분을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 대단히 좋았다. 지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나의 일자리로 만들어 스스로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책을 읽다가 "성공한 사업가를 판단하는 제 개인적인 기준은 인생의 질에 달려 있어요. 얼마를 버는가는 중요하지 않죠. 내가 비즈니스를 소유한 것이지 비즈니스가 나를 소유한 것이 아니니까요."이라는 말을 만났다. 딱 이 말대로 우리는 창업을 할 때도 가치 판단의 기준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소자본으로 소규모 창업을 통해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고자 한다면, 좀 더 전문가적인 사업가 자질이 필요하다. 거기에는 리더십과 경영능력, 자제 상품을 만들어내는 능력 등 다양한 부분이 요구된다.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에서는 이 부분에 관한 경계선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노지
나는 블로그를 나의 1인 사업이자 나의 생업으로 여기고 있다. 지금 얻고 있는 수익은 구글 애드센스와 때때로 적는 CPA 관련 글이 전부이지만, 이 방식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안서 작성, 홍보, 구상하기 등.
속된 말로 금수저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든 사회라고 말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삶의 질을 추구하려면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사업으로 만드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실패도 할 수 있고, 외형적인 결과만 보는 한국에서는 편견에 시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해보는 사람과 해보지 않는 사람은 다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가진 재능을 어떻게 나의 사업 아이템으로 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에 글을 쓰는 일이 즐거워서 더 시간을 투자하며 나의 일로 만든 블로그. 이 블로그도 누구나 시작해볼 수 있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주인공들과 저자가 대화해보며 '두려워했던 것'에 대한 글을 남긴다.
캐나다에 사는 한 제조업자는 "예전에는 실패를 무척 두려워헀습니다.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완벽하게 조사를 해서 확실히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 시작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도 죽기까지 하겠어요? 도대체 무서워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해 보기로 했죠. 그리고는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유럽의 한 디자이너 경우는 훨씬 더 극적이었다. "처음에는 사업이 망하는 줄 알았어요. 처음 해보는 일이라 곧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가장 큰 성공은 가장 큰 실패를 겪은 후에야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었어요.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때 당시 차라리 쫄딱 한 번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죠. 그러면서 '역시, 한 번 실패는 했지만, 그래도 배운 것이 있잖아'라고 말할 수 있게요." (본문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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