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낸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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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인생을 산다는 일은 영원할 것 같지만, 눈 깜짝할 새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지나면 과거일 오늘의 기적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는 그 사실을 조금 철이 일찍 들면서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고, 일단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26살의 앞날이 아직 더 많이 남은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탐탁지 않을 수도 있다. 20대의 나이에 얼마나 어려운 일을 겪었으면, 삶을 사는 아픔을 아는 척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나는 다른 사람이 보면 그저 아픈 척하는 20대 청년에 불과하니까.


 그러나 친구가 별로 없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사람이 싫어서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았던 나는 자신도 모르게 책이 전해주는 교훈을 몸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명언 '시간은 금이다.(Time is Gold.)'이라는 말을 영어 문법책에서 처음으로 읽었지만, 어릴 적부터 나는 시간을 철저히 관리했다.


 오늘 하루도 나는 프랭클린 플래너에 '오늘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먼저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건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었고, 자연스럽게 오늘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되어 실천하게 된 행동이었다. 어릴 적에 아팠던, 어두웠던 시간보다 나에게는 오늘이 더 중요했다.


시간은 명쾌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옳은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

시간은 당신이 가진 전부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언젠가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노지


 우리가 평소 쫓아다니는 성공한 사람의 강연과 책은 언제나 '오늘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실천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과거에 사로잡혀서 '왕년에는 내가 어마어마했거든.'이라며 술 한 잔 걸친 채 현실을 외면하거나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과거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은 제목처럼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책의 저자가 새로 집필한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책도 같은 메시지를 담은 책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성공을 쫓아다니다 읽는 '자기계발서'와 다르다. '에세이'이라고 말해도 무난할 정도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우리 독자는 스스로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 지금 나는 어떻게 내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나게 된다.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책 중에서 정말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설득력을 가진 책은 적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가 억지로 시킨다고 바뀔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대신 그 사람의 마음을 감동으로 적실 수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바뀌는 계기를 만난다.


스타킹 류웨이 모습, ⓒSBS


며칠 후 예선전에 참가한 류웨이의 모습에 심사위원은 깜짝 놀랐다. 두 팔 없이 피아노 앞에 앉은 청년. 그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류웨이의 외모뿐만 아니라 놀라운 연주 실력이었다. 그건 TV를 보던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류웨이가 피아노 연주를 마치자 심사위원이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눈에는 감동의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마음을 안정시킨 그가 류웨이에게 물었다.

"정말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어떻게 발로 피아노를 칠 수 있죠? 대체 얼마나 연습을 하신 겁니까? 피아노를 치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죠?"

속사포 같은 심사위원의 질문에 류웨이는 밝게 웃으며 천천히 대답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제 꿈입니다. 전 피아노를 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어릴 때 사고를 당했지만 병실에만 누워 있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모든 시선이 류웨이에게 집중되었다. 류웨이는 말을 이었다.

"남들에게 비웃음을 살 만한 꿈을 꿔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다만 현실 앞에서 결국 그 꿈을 포기하기 때문에 평범한 삶을 사는 데 그치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자신의 바보 같은 꿈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사람은, 꿈이라는 먼 길을 자신이 만들어가는 대로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꿈도 없고 목표도 없다면 대체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중략)

"삶이란 생생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치 축구 시합처럼 때로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며, 또 때로는 정상에 오르기도 하고 싶은 골짜기에 떨어지기도 하는 법이죠.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다시 시합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의 불행은 바꿀 수 없지만 오늘의 행복은 나의 선택입니다. (p114)


 류웨이의 이야기는 책에서 읽은 이야기 중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았던 이야기 중 하나였다. 양팔을 잃어버린 그가 어떻게 발로 피아노를 칠 수 있었는지 정말 놀라웠다. 양손으로 연습하고 있어도 제대로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나는 그에 비해 절실함과 간절함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에 절실함과 간절함을 품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저 오늘을 아무 의미 없이 소비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거다. 사실 이런 말도 말은 쉽지만, 우리가 매사 절실함과 간절함을 품는 일은 보통 실천하기가 어렵다. 어떻게 내일이면 내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하며 살 수 있을까?


 누구라도 그런 일은 쉽게 실천하거나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인생을 살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비전을 세우고, 그 목표와 비전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건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아무런 꿈도 없고 목표도 없다면 대체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이라는 류웨이의 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나는 아직 삶이 재미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오늘 조금이나마 웃으며 살 수 있는 이유는 꿈과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남들이 비웃으며 불가능하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좋은 책을 소개하면서 소박한 사는 이야기를 연재하는 것이 오늘 꾸는 나의 꿈이다.


자신의 꿈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라. 꿈꾸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 그러면 어느 날 문득 예기치 않은 성공과 만날 것이다. (p80)



 결국, 인생은 어제 한 일이 아니라 오늘 내가 가장 최고로 하고 싶은 일이 남는 법이다.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인 거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일단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오늘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드는 게 멋진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화성인 바이러스 하루살이녀로 출연했던 이미연 씨의 삶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오답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적어도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당당히 살고 있다. 아무나 실천하지 못하는 삶이기에 빛난다. 내가 정답이라고 믿는 삶의 방식을 지키는 일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인생이라는 책에는 웃음과 눈물의 페이지도 있고, 절망과 희망의 페이지도 있다. 다 읽기 전에 너무 빨리 인생의 책을 덮지 마라."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너무 성급히 한 페이지만 보고 인생을 결정하는 건 아닐까?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나는 내가 주인공인 오늘의 책을 끝까지 읽고 싶다.


 누가 자신이 주인공인 무대에서 조연으로 밀려나고 싶을까? 모두 당당히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게 당연한 모습이다. 오늘 소개한 이 책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는 우리가 조금 더 무대의 중심으로 발을 옮길 수 있는 마음을 품을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책이었다.


모험을 망설이는 당신에게 잡스가 보내는 메시지


모험은 젊을 때 해야 하는 겁니다.

부양할 가족도 자녀도 집도 없을 때요. 리스크가 적잖아요.

만일 당신이 깨지고 데이고 모든 걸 잃는다 해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은 잃는 것의 10배만큼의 가치가 있을 겁니다.

사실, 인생에서 당신이 가진 유일한 자산은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자신에게, 자기 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쌓는 데 투자한다면 당신이 손해 볼 가능성은 결단코 없습니다.

기다리지 마세요. 젊을 때 뭐라도 하세요.

아무것도 잃을 게 없을 때.

나이가 들면서 갖게 될 '타인에 대한 의무'가 없을 때 시작하는 겁니다.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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