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3등 당첨 복권을 모르고 버릴 뻔했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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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첨이라고 생각했던 복권, 알고 보니 3등에 당첨된 복권! 대박!


 지난 월요일에 나는 엄마가 링컨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꿈을 꿔서 복권을 샀는데, 5등도 당첨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적었었다. 당시 토요일에 로또 복권 당첨 번호를 확인할 때 '아, 역시 복권 당첨과 나는 거리가 정말 먼 것 같아.' 하고 생각하면서 씁쓸하게 복권 사진을 찍고 글 초안을 적었었다.


 그런데 월요일에 발행한 포스팅에 어떤 분께서 '근데 이번 로또 당첨 번호(655회)가 7, 37, 38, 39, 40, 44라서 가운데 장 마지막 번호 보시면 3등 당첨되신 것 같은데…'이라는 댓글을 남겨주셨고, 나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다시 로또 당첨 번호 확인을 했다.


 그랬더니…! 그랬더니…! '꽝'인 줄 알았던 지난 제655회 로또 복권이 당첨 번호가 있던 복권이었다! 물론, 1등이나 2등에 당첨이 되지는 않았지만, 위에서 3번째에 해당하는 로또 복권 3등에 당첨이 되었다. 이때까지 4등과 5등만 걸렸었는데, 처음으로 복권 3등에 당첨이 되어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받게 됐다.


로또 복권 3등에 당첨되다!, ⓒ노지


 점심을 먹고 공원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블로그 댓글을 확인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알게 된 사실이라 너무 놀랐었다. 집에 복권이 있어 당시에 바로 확인은 불가능했지만,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으로 복권 3등 당첨에 확신한 나는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엄마. 내 로또 3등 당첨됐었다!"고 전했다.


 전화를 받은 엄마는 "진짜가?!" 하고 반응하시면서 함께 점심을 먹던 분께 "로또 3등에 당첨됐단다. ㅎㅎㅎㅎ" 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만약 내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이 아니면 3등 당첨 복권을 그냥 쓰레기통에 넣을 뻔했었다. 블로그에 글을 써서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때까지 여러 일로 웃었던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기가 막혀서 웃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댓글로 당첨 사실을 알려준 이끼룩 님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끼룩 님이 아니었으면, 3등 당첨 복권이 책갈피로 운명 묻힐 뻔했어요!"



 당첨 복권으로 무엇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몇억, 몇천 만 원의 거금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배부른 식사와 작은 나눔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애초에 당첨 금액 150만 원 중에서 돈의 대부분은 엄마한테 줄 생각이고, 남은 돈으로 내가 동생에게 조금 떼어줄 생각이다.


 흐흐. 이렇게 복권 3등에 당첨되는 일을 겪고 나니 지루했던 일상에 조금 재미가 생긴 것 같다. 아니, 재미있는 이유는 이번 제655회 로또 복권에 얽힌 사연 때문일 것이다. 모르고 지나칠 뻔했던 3등 당첨 로또 복권. 블로그에 글을 쓰고자 생각했기에 당첨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한 번호만 당첨 번호였다면, 2등 혹은 1등이 될 수도 있었는데… 여러모로 아쉽다. 이번 일로 엄마가 꾼 링컨 대통령과 함께 만찬을 즐긴 꿈은 '헛꿈'이 아니라 '좋은 꿈'으로 다시 판명이 난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무엇이든지 믿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해석하기 마련이다. 아하하.


[일상 이야기/일상 다반사] - 대통령과 만찬 꿈을 꿨다면서 복권을 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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