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담을 넘어서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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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작은 탐욕과 이기심이 초등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이후로 한국에서는 여러 갑의 횡포 사건이 일파만파로 보도되었다. 백화점 모녀 갑질, 아파트 주민 갑질 등 그렇게 연이어 보도되는 갑질 사건 중에서 가장 '헐! 말도 안 돼! 도대체 애가 뭘 배우고 크겠어?'이라는 말을 하게 한 것이 임대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사이에서 일어난 차별이었다.


 예의 그 아파트에서는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도 '너네 거지 아파트 사는 애들이지 않냐?'이라는 말을 하면서 놀릴 정도로 차별주의가 심각했다. 어른들부터 '저 아파트는 사람들은 거지들이니까, 같이 놀지 마.' 하고 말하는 시점에서 도대체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배우겠는가? 이런 가르침을 부정적인 영향을 심각하게 끼친다.


ⓒJTBC


 우리 한국에서는 학교 폭력이 가벼운 청소년 폭력 수준을 넘어서 강력 범죄 수준에 이르고 있다. 청소년 사이 범죄는 살인, 강도, 암매장, 성매매 등 입에 쉽게 담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해지고 있다. 그러자 한국 사회 내에서는 인성 교육의 필요성이 여기저기서 크게 대두하였는데, 실질적으로 이런 교육이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이렇게 청소년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는 청소년이 아니라 부모와 교사를 비롯한 일부 못난 어른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친구를 사는 아파트가 다르다고 차별하면서 '같이 놀지 마.' 하고 말하고, 갑(甲)질하는 모습을 아이 앞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 인성이 올바른 방향으로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불가능하다. 이미 어른부터 틀려먹었다. 가진 자본의 크기에 따라 자신보다 조금만 낮은 위치에 있더라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식 교육을 똑바로 할 수 있겠는가? 한국 교육에서 필요한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바른 방향으로 시행되어야 하는데, 이미 부모부터 다시 인성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KBS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는 얼마 전에 뉴스를 통해 볼 수 있었던 한 사건이다. 사건의 개요는 '공공 통로로 지정된 도로를 불법으로 봉쇄해서 아이들의 등굣길을 막아버린 것'이었다. 해당 아파트 측은 아이들이 지나가게 되면 시설물이 훼손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뉴스에서 보도되었는데, 참 보면서 기가 막혔다.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었다. 어떤 아파트에서 임대 아파트가 근처에 들어서자 공공 통로를 문으로 막으면서 이용할 수 없게 했었는데, 이 통로를 두고 상당히 갈등이 일어났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보도된 사건 또한 비슷했다. 아이들의 등굣길을 이런 식으로 막아버리면서 아이들이 4m 벽을 넘는 아찔한 그림을 만들었다.


 이 도로는 '공공 통로'로서, 이 길을 막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다. 그런 것을 아파트 주민들이 모를 리가 없다. 이 사건 또한 '우리가 좀 더 있으니 너희는 같은 길을 이용할 수 없다.'이라는 작은 우월의식, 즉, 옹졸한 갑 행세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어른이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 행동을 해버리니, 도대체 그 부모의 아이는 뭘 보고 배우겠는가?


 많은 사람이 '학교 폭력을 일으키는 가해자는 한 부모 가정이나 없는 집 아이들이다.'이라고 말하지만, 현재 일어나는 학교 폭력의 유형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가진 집의 아이들과 성적이 높은 아이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폭력을 일으키고는 하는데, 이는 모두 아이를 잘못 가르친 어른의 잘못이다. 그게 사랑인 줄 알았겠지만, 아니었던 거다.


 위 아파트처럼, 먼저 솔선수범해서 옳은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 어른들이 먼저 이런 식으로 옹졸하게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채우고 있으니 아이들이 달라질 수가 없다. 보도 동영상을 보니 친구를 위해서 자신이 직접 문을 열어서 친구가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도 있는 것 같았는데, '어른보다 아이가 낫다.'는 말을 여기에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사회 문제의 출발점은 '잘못을 잘못으로 보지 않는 것'에 있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의 아파트처럼 불법으로 길을 막아 놓고, 갑(甲)질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절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게 되면, 자신은 늘 TV를 보며 욕했던 사람과 똑같은 수준이 되어버리니까.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행동에 여러 변명을 붙여서 정당화하고, 잘못된 가치 방향을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가르친다. '거지 아파트 아이와 놀지 마.'이라고 아이에게 말하는 부모의 모습은 절대 옳은 모습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들은 아이에게 최상의 교육, 올바른 교육, 인재가 되기 위한 환경을 만든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괴물을 기르는 방법일 뿐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소시오패스는 그런 식으로 길러진다. 성적이 높은 일진,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일에 앞장서거나 친구를 괴롭히는 것에 어떤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는 아이들이 바로 그런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다. 정말 대기업의 자제도 아니면서 그저 조금 더 있다고 호들갑 떠는 집의 아이가 바로 이런 아이들이다.


 내일이면 많은 사람이 기다리던 설 연휴가 시작한다. 다른 때보다 긴 설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의 기분이 들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날에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가족과 친척 사이에서 발생하고, 일상적으로도 발생한다. 4m의 담을 넘어서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의 담을 만든 건, 바로 잘난 척하고 싶어하는 옹졸한 그 어른들이다.


 오늘도 아이들은 어른들의 탐욕으로 가로막혀진 길을 가기 위해서 4m의 담을 넘기 위해 오르고 있다. 아이에게서 '왜 우리 집은 돈이 없어?', '왜 우리 집은 거지 아파트야?'이라는 질문을 듣는 부모가 남몰래 피눈물 흘리는 것을 즐기는 있는 척하는 사람들. 바로, 당신들이 우리 시대의 사이코패스이다. 나는 묻고 싶다. '당신들은 정말 그렇게 잘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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