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만나서 정말 땡큐였던 힐링 프로그램

반응형

땡큐, 챙겨 봐야 할 힐링 프로그램, 만나서 정말 땡큐!


 어제 오후에 저녁을 먹으면서 SBS 채널에서 '땡큐'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지난주에 블로거들의 TV 후기를 통해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실제로 직접 보니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이전에 '강연 100℃'를 처음 보았을 때도, '아, 이 프로그램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구나. 많은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땡큐'도 똑같은 생각을 하였었다.


 예전에는 TV가 정말 바보상자에 불과했지만, 요즘에는 도움이 되는 많은 프로그램이 생겼다. 프로그램을 잘 선택해서 챙겨보면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TV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그저 하하 호호 웃고 떠들면서 보는 예능을 시청하는 것도 좋지만, '강연100℃'나 '땡큐' 같은 프로그램을 챙겨본다면, 교육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막장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이 프로그램 '땡큐'는 혜민스님, 전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 배우 차인표 세 명의 남자가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소박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설정만 보아서는 '뭐가 그리 좋은 프로그램인가?'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보면, '아, 이 프로그램이 예사 프로그램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난 개인적으로 꼭 혜민스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이전에 강연100℃에서도 출연하셨던 혜민스님께서는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었고, 덕분에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도 사서 읽으며 마음에 많은 위안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찬호와 혜민스님과 차인표의 이야기 ,ⓒSBS 땡큐


 '땡큐'에서 혜민스님, 박찬호, 차인표 세 명의 남자가 만나서 하는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다. 그래도 영양가 없는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영양만점인 이야기이다. 그저 단순히 예능 버라이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재미를 이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있다. 바로 '배우는 것의 재미'라는 가장 가치있고, 가장 의미 있는 재미를 말이다. 또, 그 재미를 통해 힘들었던 내 마음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여러모로 긍정적인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램 내에서 들을 수 있었던 혜민스님의 이야기는 정말 내 가슴을 저리게 하였었다. 혜민스님은 '저에게 스님께서 책을 써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값싼 힐링이 아니냐고 한 적이 있다'고 말하며 정말 마음이 아팠었다고 말씀하셨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그냥 힘내라는 말이 무슨 도움이 되느냐? 그냥 겉치레뿐이지 않느냐? 그런 것이 어떻게 힐링이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절망에 빠져있었던 사람이라면, 아니, 정말 절벽 끝으로 밀려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상황에 놓였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혜민스님 같은 분의 말씀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남들에게는 그저 단순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등을 한 번 토닥거려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큰 도움이 된다.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주고, 누군가가 함께 아파해주고, 누군가가 함께 손을 꼭 잡으며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은 정말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박찬호와 혜민스님과 차인표의 이야기 ,ⓒSBS 땡큐


 요즘 같은 삭막한 시대에 점점 서로에 관한 관심이 없어지고, 누군가가 아파하더라도 '나랑 상관없는 일인데…' 라는 생각으로 그저 손을 놓고 있는 예가 적잖다. 나도 옛날 학교에 다니며 정말 힘들었을 때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주고, 누군가가 한 번이라도 좋으니 '힘내라'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나는 애니메이션과 책을 통해 스스로 위로하고, 스스로 토닥이며 힘을 내며 버텼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혜민스님의 이야기는 절대 값싼 힐링이 될 수가 없다.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이 작은 응원에 큰 힘을 얻는다. 깊은 절망에 빠진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이 던진 사소한 응원의 한 마디로 새 삶을 시작하기도 하고, 내일을 꿈꾸지 못했던 사람이 한 사람의 조언으로 내일을 꿈꾸며 열정을 불태우기도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라'는 말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많은 성공한 사람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긍정을 만드는 것은 바로 혜민스님이 해주시는 이야기나 '땡큐' 프로그램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여러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아닐까.



 그 이외에도 '땡큐'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있었던 혜민스님의 이야기와 박찬호 선수, 그리고 차인표 씨의 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많은 위안을 주는 이야기였다. 다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의 이야기를 조금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나의 문제를 얘기할 때 상대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상대방이 마음써주는 것 자체가 고마운 거에요. 실제로 조금만 둘러보면 나를 위해 많은 사람이 도와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것을 놓친 거죠. 사람의 관계가 비뚤어지는 것은 크게 잘못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쌓여서 그것이 폭발하는 경우에 그렇게 돼요.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었는가는 기억하지 못해요.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해준 것은 정말 기가 막히게 기억을 잘해요. 항상 스스로 '인생살 때 항상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살자.'고 다독입니다.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사는 것이 결국에는 비등비등하게 사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_혜민스님


인생의 먼저 살아온 40대 중반의 남자로서 조언한다면, 오늘 하루를 사는 데 집중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늘 내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나의 오늘 최고의 목표는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것이다. 그렇게 힘겹게 오늘 하루를 살아내면, 내일 태양이 떠오릅니다. 살아야 합니다.


_차인표


제가 감히 해줄 수 있다면, 지금 어렵다고 생각이 들 때가 인생으로 봤을 때 제대로 가고 있는 것에요. 어떻게 보면, 내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외적인 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말, 다른 사람들의 기준. 그런 것 때문에 내가 아파하더라고요. 영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육체가 힘든 거지, 정신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겨내면 달라져 있어요. 그렇게 달라지는 것을 계속 경험해야 해요. 저는 거울을 보면서 항상 대화합니다. 너무 힘들 때 거울을 보면, 얼굴이 막 엉망이 되어 있어요. 그러면 반전을 만들어요. 웃어요. 웃으면 생각이 끊기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판단을 버리고 그냥 다 바라보게 돼요.


_박찬호


박찬호와 혜민스님과 차인표의 이야기 ,ⓒSBS 땡큐

 

 올 2013년에 '땡큐'라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Thank You!'. 새롭게 시작하는 2013년을 땡큐 덕분에 정말 땡큐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땡큐!(Thank you!)"라고 말하며 새해를 좀 더 희망차고, 자신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