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각시탈'이 교육에 있어 가지는 의미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8. 31. 07:11
드라마 '각시탈'이 교육에 있어 가지는 의미
최근,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한 개가 있다. 그 드라마는 바로 '각시탈'이라는 드라마이다. 각시탈은 어제 26화가 방영되었는데, 앞으로 2화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드라마 각시탈이 단순히 화려한 액션으로 스릴이 넘쳐서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그것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호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 각시탈을 난 처음부터 보지 않았었다. 처음에는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유령'이라는 드라마를 보았었는데, 유령이 끝난 후에 이 드라마 각시탈을 접하게 되었었다. 처음 각시탈을 보았을 때, 나는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드라마'라고 말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지금 일본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막무가내식으로 여러 행동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각시탈'이라는 드라마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반드시 시청해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드라마 각시탈이 그토록 사람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KBS2 드라마 각시탈 캡쳐
아직도 여러 말도 안 되는 전개요소를 섞어서 '막장전개'를 보여주며 누가 보더라도 질이 너무 낮은 드라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나무를 시작으로 추적자, 각시탈 등 이렇게 현실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되는― 무엇보다도 막장이 아닌, 정말 사람들이 충분히 배우며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드라마 각시탈은 교육에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아마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바로 이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이 도대체 과거 우리나라에 어떤 일을 했는지, 우리가 왜 역사를 바로 알 필요가 있는지에 관한 이유를 아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보통, 역사에 관심이 없고, 현재 일본의 행동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제발 좀 알아주세요.'라고 말하면서 가르치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그 사람들에게는 도무지 자신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런 못 배워먹은 놈!'이라고 말하며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사고방식은 정말 백번 비난받아야 마땅한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그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역사를 '선택제'로 배우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손가락질하며 비난을 하려고 한다면,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 역사를 가르치는 데에 힘을 쏟지 못한 그 사람들의 부모님과 선생님, 나아가 교육부를 비난해야 할 것이다.
그 같은 상황에서 이런 '각시탈'과 같은 드라마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를 지루하지도 않고,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전 '뿌리 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도 평소 책으로 읽으면서 배우면, 상당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가 어려웠던 역사를 사람들에게 아주 쉽게 잘 전달해줬었다. 이 드라마 '각시탈'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난 생각한다.
ⓒ KBS2 드라마 각시탈 캡쳐
위 장면은 각시탈을 시청하는 많은 사람의 공분을 샀던 '대못상자 고문' 장면이다. 이 끔찍한 고문은 일제강점기 당시에 많은 우리나라 조상들에게 행해졌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유관순'도 바로 이 같은 고문을 겪었다고 한다. 그 이외에도 '욱일승천기'와 '위안부 사건' 등을 통하여 사람들이 지금 외면해서는 안 되는 역사적 사실에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이 드라마 각시탈은 상당히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 일본은 옛날의 그 잔인한 역사를 반성하지도 않고, 오히려 계속하려고 하고 있다. 게다가 그것은 자신의 나라 내에서만 그치지 않고, 국제적으로 소소한 분쟁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때문에 많은 나라의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의 우익단체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정부에 힘입어 말도 안 되는 사건을 연이어 일으키고 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우익단체가 일으킨 '말뚝 테러사건'을 전 국민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이외에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어리석은 행동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체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행동이다. 지금 일본은 지금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제소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국권을 지키기 위해서, 일본만이 아니라 중국의 동북공정 같은 역사적 침해를 막기 위해서 반드시 역사를 배울 필요가 있다. 이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그 같은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역사에 관하여 조금 더 알려고 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받은 잘못 교육 때문에….
그런 시점에서 각시탈과 같은 드라마는 '국민드라마'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일본이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집어삼키기 위해서 무엇을 하였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돈 주고도 못 듣는, 아니, 정말 그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훌륭하고도 소중한 역사수업이라고 난 생각한다.
난 바로 이 점이 드라마 '각시탈'이 교육에 있어 가지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 얼마나 좋은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다. 백날 말해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누군가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그 착각 속에서 깨어나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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